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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지만' PD "신혜선-양세종, 전혀 다른 모습 보일것"
"52시간 근로제에도 차질없게 촬영 중"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드라마이고, 그러면서도 재밌습니다. 진짜 재밌습니다."
오는 23일 첫 방송 하는 SBS TV 월화극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연출을 맡은 조수원 PD는 2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자신했다.
드라마는 열일곱에 불의의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여주인공 우서리가 서른에 깨어나 남주인공 공우진을 만나면서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맨스를 펼치는 내용이다.
시청률 45% 벽을 깬 '황금빛 내 인생'으로 스타가 된 신혜선과 '라이징 대세'로 꼽히는 양세종이 각각 남녀 주연을 맡아 관심을 끈다.

조 PD는 "요새 캐스팅 상황이 좋지 않은데 저희가 굉장히 운이 좋게 두 분과 함께하게 됐다"며 "특히 혜선 씨는 대본을 받고 워낙 오랜 시간 준비했지만, 세종 씨는 공을 많이 들였다. 여주인공이 끌고 가는 작품이기 때문에 세종 씨로서는 고민할 지점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 부분을 잘 설득했다"고 말했다.
조 PD는 그러면서 두 사람이 전작에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혜선 씨는 코믹한 장면을 정말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열일곱 서리가 서른에 깨어나면서 '멘탈 부조화'에 부딪혀 벌어지는 코믹한 상황들이 굉장히 재밌을 것이다. 세종 씨 역시 망가지면서 재밌게 이야기를 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기존 이미지에서 많은 변화가 있어서 배우들도 꽤 즐기면서 하고 있다. 그런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PD는 또 로맨틱코미디 장르이지만 자신의 전작들처럼 무조건 가볍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 '갑동이'(2014), '너를 사랑한 시간'(2015)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있는 연출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그녀는 예뻤다'(2015), '고교처세왕'(2014) 등을 쓴 조성희 작가와 손을 잡았다.
그는 "최근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으로) 제작 환경이 많이 바뀌어서 대본이 많이 나와줘야 하는 상황이어서 조성희 작가와 같이 나오지 못했다"며 "다만 제가 얘기할 수 있는 건 우리 드라마는 복합장르란 것이다. 마냥 가볍지 않고,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정서와 서사와 메시지들이 있다. 일반 로코들과 그런 지점에서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2부도 재밌지만, 중후반부부터 더 재밌을 것"이라며 "시청자와 소통하는 드라마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PD는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으로 인해 촬영에 차질이 없느냐는 물음에는 "차질없이 잘 촬영하고 있다"며 "대본이 빨리 나오는 게 중요한데 현재 8부까지 나온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청률에 대해서는 "두 자릿수가 나오면 좋겠지만, 최근에 그러기가 쉽지 않다"면서 "꼭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재밌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는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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