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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970년대 주일미군 축소 검토…美반발로 무산"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미국이 1972년 5월 오키나와(沖繩)를 일본에 반환한 후 일본 정부가 주일미군 축소를 추진했다가 미국이 반대로 무산됐다고 아사히신문이 2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기밀이 해제된 미국 의회의 1972년 6월 의사록에 "미일 대사와 고위 외교 관리가 참석한 미일 정책기획협의에서 일본측이 이런 제안을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런 내용은 같은해 6월에 이어 12월에도 논의됐다. 당시는 미국은 베트남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중국과 접근하는 한편 구소련과도 군비 관리를 추진하고 있었다.
미국과의 협의에서 일본측은 이런 상황을 소재로 "주일미군 기지의 역할을 축소하자"며 미일안보조약의 '극동항목' 폐지를 제안했다.
극동항목은 주일미군의 주둔 이유로 일본의 안보는 물론 극동 지역에서 국제평화와 안전 유지의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은 극동항목을 폐지함으로써 주일미군의 역할을 일본 안보만 책임지는 쪽으로 축소하려 한 것이다.
일본은 당시 협의에서 "닉슨 정권이 대화로 전환하며 군사동맹의 의미에 대해 일본 국내에서 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측은 "미국을 아시아에서 밀어내려는 움직임"이라고 반발하며 "일본의 안전은 한국과 대만과도 밀접한 데, 극동조항을 폐지하려는 것은 섬나라적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측은 "만약 미국이 주일미군을 모두 철수하겠다고 한다면 일본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견제하며 더는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런 과정을 거쳐 현재 주일미군은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물론 중동까지 커버하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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