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반환 21주년…"민주주의 퇴보 거부" 5만명 도심행진
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1만명…"일당 독재 종식" 등 외쳐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홍콩 주권반환 21주년을 맞아 홍콩 중심부에서 5만여 명이 참석하는 도심 행진이 진행됐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행진은 빅토리아 파크 한쪽 잔디밭에서 시작돼 홍콩 정부청사 앞에서 끝났다.
행사 주최 측은 5만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참가자를 9천800여 명으로 추산했다. 지난해에는 6만 명 이상이 참석했었다.
행진 참석자들은 "일당 독재 종식! 홍콩(민주주의)의 퇴보 거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참석자는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람 행정장관의 얼굴이 그려진 가면을 쓰고 그 위에 피노키오 코처럼 생긴 긴 고무코를 붙여 풍자의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경찰은 주민들에게 불법 집회에 참가할 경우 체포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홍콩 특별행정구 측도 성명을 내고 "우리는 자유와 민주 그리고 홍콩 기본법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나라 두 체제)라는 핵심 가치를 보호한다"며 "하나의 국가라는 원칙을 존중하지 않고 진실을 호도하는 구호를 외치는 것은 홍콩의 발전을 훼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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