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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고, 부진하고…이중고 시달리는 디펜딩 챔프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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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고, 부진하고…이중고 시달리는 디펜딩 챔프 KIA
승률 5할 안팎 오가며 37승 39패로 힘겨운 5위 싸움
지난해 통합 우승 이끈 주축 부진에 부상 끊이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해 프로야구 통합 우승팀 KIA 타이거즈가 2018시즌 반환점을 지나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선두 싸움은 고사하고, 현재 전력이라면 가을야구를 장담하기 힘들 지경이다.
KIA는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2-12로 패해 37승 39패, 승률 0.487로 6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시즌 초반 1위로 올라선 뒤 한 번도 왕관을 벗은 적이 없던 KIA가 올 시즌 가장 높이 올라간 순위는 3위다.
올해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KIA가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팀의 중심을 받쳐줘야 할 주축 선수가 흔들려서다.
몇몇 선수는 부상에 신음하고, 또 다른 선수는 좀처럼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우선 외국인 원투펀치인 헥터 노에시와 팻딘의 부진이 눈에 띈다.


작년 20승을 거둔 헥터는 이번 시즌 8승 3패로 팀 내 다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2016년 3.40, 2017년 3.48이었던 평균자책점은 올해 4.41로 1점 가까이 올라갔다.
팻딘은 더욱 심각하다.
작년 9승 7패 평균자책점 4.14를 거뒀던 그는 올해 2승 5패 평균자책점 6.39에 그쳤다.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⅔이닝 7실점으로 1이닝도 채우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에이스 양현종(8승 6패 평균자책점 3.28)은 건재하지만, 임기영(4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5.26)은 어깨 부상으로 작년과 같은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고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던 김세현은 1승 5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10.29로 아예 다른 선수가 돼 버렸다.
타선에서는 안치홍(타율 0.371, 15홈런, 62타점) 정도만 작년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최형우는 타율 0.347로 여전히 타격 정확도가 뛰어나지만, 홈런 10개와 43타점에 그쳐 해결사 노릇은 작년보다 못하다.
정확한 타격이 장점인 김선빈(타율 0.291. 1홈런, 29타점)과 이명기(타율 0.284, 1홈런, 22타점)는 시즌 타율 3할 아래에 머무르고, 나지완은 타율 0.242에 그쳐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부상 선수도 끊이지 않는다.
42세의 나이에도 평균자책점 2.92로 맹활약했던 임창용은 지난달 8일 어깨 담 증세로 1군에서 말소됐고, 주전 3루수 이범호는 고질 증세인 왼쪽 햄스트링 부상 재발로 지난달 30일 엔트리에서 빠졌다.
주축 선수의 평균 연령이 높은 KIA는 지난해 우승 이후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젊은 선수의 성장이 더디고, 힘들게 버텨왔던 베테랑 선수는 여름에 접어들며 하나둘 부상으로 쓰러진다.
지난해 우승 후 3년 재계약에 성공한 김기태 감독의 '2기 타이거즈'가 첫해부터 위기와 마주했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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