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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이번엔 신의주화장품공장 방문…부인 리설주도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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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이번엔 신의주화장품공장 방문…부인 리설주도 동행
북중접경 이틀째 시찰…북중 경제협력 염두에 둔 행보인 듯
황금평 경제특구 포함 신도군 이어 北최대 규모 화장품 생산공장 방문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북도 신도군을 찾은 데 이어 신의주를 방문, 북중 접경지역 시찰 행보를 이어갔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신의주 화장품공장을 현지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도 이날 1, 2면을 할애해 사진 약 20장과 함께 화장품공장 시찰 소식을 전했다.
전날 북중 합작 개발지인 황금평 경제특구가 속한 평안북도 신도군에 이어 이날 신의주화장품공장 방문까지 이틀 연속 중국과 인접한 지역에 대한 시찰활동을 공개한 것이다.
신의주 화장품공장은 1949년 설립된 북한 최초의 화장품 생산기지다. 북한에서는 최대 규모의 화장품공장으로, '봄향기'라는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신의주 화장품공장에서 이미 거둔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하여 계속 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생산공정에서 손노동을 완전히 없애고 공업화하기 위한 현대화사업"을 강조하는 한편 "평양 시내에 신의주 화장품공장에서 생산하는 '봄향기' 화장품을 전문 판매하는 상점을 건설하라"고 지시했다.
이틀 연속 공개된 김 위원장의 행보는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6월 12일)과 세 번째 중국 방문(6월 19∼20일) 이후 첫 국내 활동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신의주 역시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절인 지난 2002년 지정된 경제특구라는 점에서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잇따른 방중으로 북중관계가 한층 밀접해진 가운데 이번 방문이 북중 경제협력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시찰에는 전날 신도군 시찰 때와 달리 리설주 여사가 동행한 점도 눈길을 끈다.
또 안정수·황병서·한광상·김성남·조용원·오일정·황영철 등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수행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이 가운데 오일정은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이자 전 노동당 군사부장으로, 북한 매체가 오일정의 이름을 언급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아울러 중국통인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를 이틀 연속 수행한 점 역시 이번 시찰이 중국과 경제협력을 염두에 두고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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