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심포지엄] 추미애 "CD는 목표·VI는 절차…CVID 포기한 적 없다"
"절차 문제, 협상 과정에서 풀 수 있다…'하면 된다'는 믿음 필요"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한지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9일 북한 핵 문제와 관련, "결코 우리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포기한 적이 없고 미국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가 통일부와 함께 개최한 '2018 한반도평화 심포지엄'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판문점선언을 확인·지지했으며, 이제 완전한 비핵화를 체제 보장과 함께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세웠다"면서 "그런데 미국 사회와 우리 사회 일각에서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고 CVID여야 한다는 이견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CD'(완전한 비핵화)라는 것은 목표이고 'VI'(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는 절차에 관한 것"이라면서 "핵물질이나 핵무기의 종류, 수량에 따라 어떤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할 것인가, 국제사회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할 수 있는지 등은 협상 과정에서 풀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화심포지엄] 추미애 "CD는 목표·VI는 절차…CVID 포기한 적 없다"
추 대표는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체제 보장을 합의했다는 것 자체가 통 큰 결단이자 합의였고, 문재인 대통령 평화외교의 성공"이라며 "지금은 많은 말 보태기보다, 부정적 전망보다, 축구 강국인 독일에 맞서 2 대 0으로 이겨낸 민족의 끈기처럼 '하면 된다'는 믿음 속에서 여러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체제 보장은 군사적 의미의 체제 보장일 수 있으나, 진정한 체제 보장은 내부에서의 더불어 잘사는 사회 건설"이라면서 "외침이 아니라 내부 폭발로 무너지지 않으려면 공존·상생·번영을 가져오는 목적의식이 있는 평화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축적한 민주주의, 시장경제, 자유와 같은 가치와 경험을 북녘 동포들도 함께할 수 있는 세상으로 (가기 위해) 꾸준히 만나서 설득하고 교류하는 과제가 우리에게 남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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