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태인, 친정 상대 만루포…롯데, 6점 차 뒤집기(종합)
오재원·최주환, 3점포 '쾅·쾅'…두산, 목요일 6연승
송광민 동점 솔로포, 호잉 쐐기 만루포…한화, 이틀연속 삼성 격파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채태인의 통렬한 만루홈런에 힘입어 이틀 연속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4-6으로 뒤진 7회말 채태인이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8-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8회에도 역전 3점홈런을 날렸던 채태인은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친정팀을 상대로 이틀연속 비수를 꽂은 셈이다.
경기 초반은 넥센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넥센은 1회초 김혜성이 우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하성의 적시타와 마이클 초이스의 2루타, 김민성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3점을 먼저 뽑았다.
2회에도 밀어내기 볼넷과 희생플라이도 2점을 추가한 넥센은 5회초에도 김혜성이 우전안타로 1점을 보태 6-0으로 앞섰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롯데는 5회말 신본기 2루타로 1점을 만회했고 6회에는 4안타를 집중시켜 3점을 추가, 4-6으로 추격했다.
7회말에는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채태인이 넥센의 두번째 투수 오주원의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펜스 넘어 백스크린을 통타하는 만루홈런으로 단숨에 8-4로 전세를 뒤집었다.
전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다시 9회에 등판해 채태인의 멋진 다이빙캐치 등 수비의 도움을 받으며 삼자범퇴로 경기를 매조졌다.
선두를 질주 중인 두산 베어스는 창원 원정경기에서 오재환과 최주환이 잇따라 3점홈런을 쏘아올려 NC 다이노스를 9-0으로 완파했다.
3연전 첫날을 패한 뒤 내리 2연승을 거둔 두산은 최근 목요일 경기에서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거칠 것 없는 두산 방망이는 2회초 폭발했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중전안타, 양의지는 볼넷을 고른 뒤 오재원이 우측 펜스를 직선으로 넘어가는 3점홈런을 터뜨렸다. 2사 후에는 류지혁과 허경민이 연속 볼넷을 고르자 최주환이 3점홈런을 뿜어 6-0으로 달아났다.
4회에는 2루타를 친 이우성이 후속 땅볼로 홈을 밟았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재환이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9-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최하위 NC는 8안타를 쳤으나 삼진 10개를 당하며 좀처럼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영패를 당했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6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8승(2패)째를 올렸다.
직전 등판 경기인 22일 삼성전에서 3⅔이닝 동안 10실점 한 악몽도 떨쳐버렸다.
대전구장에서는 단독 2위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8-3으로 물리치고 3위 LG 트윈스와 승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윤규진과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선발 대결을 펼친 경기는 중반까지 투수전이었다.
삼성은 1회초 김상수의 내야안타에 이어 다린 러프가 중월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으나 한화는 4회말 송광민이 우월 솔로아치를 그려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균형은 7회말 무너졌다.
한화는 2사 후 실책으로 살아나간 하주석이 2루를 훔치자 최재훈이 우전안타로 불러들여 2-1로 뒤집었다.
삼성은 보니야를 내리고 장필준을 투입했으나 한화는 연속 볼넷 3개를 얻어 밀어내기 점수로 3-1을 만들었다. 이어 제러드 호잉은 삼성 세 번째 투수 박근홍을 상대로 우월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7-1로 크게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LG-kt(잠실), SK-KIA(문학)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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