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남은행 '이른 시일 내 환급 조치 예정' 대국민 사과문 내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박정헌 기자 = 경남 시민단체가 전산입력 실수로 25억원에 달하는 추가 대출금리를 받은 경남은행에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남소비자단체협의회는 28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상 실수'라는 경남은행 해명만으로 의혹을 해소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결재 라인과 내부감사에서 1만2천 건에 달하는 추가 대출금리 산정을 잡아내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피해 소비자 집단소송 등 적극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한 해 동안 2천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긴 경남은행이 이런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충격과 배신감을 숨길 수 없다"며 "도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는 금융감독원의 재조사, 경영진 책임, 금리 산정 자료 공개 등을 경남은행에 요구했다.
최근 KEB 하나·씨티·경남은행은 대출금리가 부당 산출된 대출자 수와 금액, 관련 상품 등을 공개하고 향후 환급절차를 공개했다.
이들 은행은 최근 금감원 대출금리 산정체계 점검에서 고객에게 부당하게 높은 금리를 부과한 것이 적발됐다.
특히 경남은행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가계자금대출 중 1만2천여 건의 이자 약 25억원이 과다 수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BNK경남은행은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대출금리 산출 과정에서 중요한 고객 정보 중 하나인 연 소득 금액을 잘못 입력해 금리가 추가로 가산된 사례가 발견됐다"며 "큰 실망을 끼쳐 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문제가 된 대출 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해 대출이자를 추가 부담한 고객에게 최대한 이른 시일 환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련 업무 처리 과정 개선과 직원교육을 통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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