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충돌…이스라엘 전투기 공습에 팔레스타인 로켓 대응
미국 중동평화안 예고에도 가자지구 긴장 여전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조만간 중동평화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화약고'로 불리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이 또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26일(현지시간) 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공습했고 하마스는 로켓포로 대응했다고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이 전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탱크와 전투기를 동원해 이스라엘 안으로 '테러 풍선'을 날린 하마스 차량과 하마스의 관측시설 2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팔레스타인인들은 폭발장치를 단 풍선과 연을 이스라엘로 계속 보내고 있고 이스라엘군은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번 공습에 맞서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로켓포 13발을 발사했다.
팔레스타인 뉴스통신 와파(WAFA)는 양측에서 충돌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가자지구에서 로켓포가 발사된 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시설을 공습한 바 있다.
미국 정부가 팔레스타인 평화안에 잰걸음을 하고 있지만, 가자지구를 둘러싼 긴장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최근 요르단, 카타르,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과 중동평화안을 논의했다.
쿠슈너 보좌관은 지난 24일 자 팔레스타인 신문 '알 쿠드스'(Al-Quds)와 인터뷰에서 평화안이 거의 마무리돼 가고 있다며 곧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 팔레스타인의 대화가 중단된 상황에서 평화안이 얼마나 성과를 낼지 의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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