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준령 봇짐 지고 넘어볼까…울진서 등금쟁이 축제
(울진=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낙동정맥 가파른 고개를 넘나들던 보부상 자취를 느낄 수 있는 '십이령 등금쟁이 축제'가 30일 경북 울진군 북면 십이령마을에서 열린다.
십이령마을은 옛날 울진 해산물과 봉화 등 내륙지방 특산물을 교환하던 길목이자 현재 금강송 숲길을 찾는 탐방객의 출발지다.
등금쟁이는 물건을 등에 지고 팔러 다니는 보부상을 일컫는 말이다.
축제는 바지게꾼 놀이와 주모 선발대회 등 보부상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행사로 구성된다.
농식품부가 문화 소외지역에 지원하는 설장고 초청공연을 비롯해 노인회가 준비한 난타공연도 이어진다.
십이령 등금쟁이 축제는 2011년 주민 스스로 기획해 시작했다. 농식품부가 6년 연속 우수 농촌축제로 지정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강성국 심이령마을 운영위원장은 "사라져 가는 전통 문화유산을 축제로 승화해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으니 많은 분이 축제장을 찾아 즐겨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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