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여수·광양·순천 시내버스 노사 협상 '난항'
노사 의견 차이 커…28일 오전 5시부터 파업 예고
지자체, 전세버스 임대해 노선 투입…시민 불편 불가피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목포와 여수, 순천, 광양 등 4개 시의 시내버스 노사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파업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인다.
27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목포와 여수, 순천, 광양 등 4개 시의 시내버스 노사는 이날 오전부터 임금 인상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자체가 나서 오후에도 노사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서 협상이 타결될지 미지수다.
시내버스 노조는 최저 시급 7천350원을 반영해 1호봉 기준 290만원을 맞춰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임금 인상 폭은 여수가 11%, 목포 13.4%, 순천 15.4%, 광양은 16.4%다.
시내버스 노조와 4개 지자체는 1월부터 임금 협상을 벌였으며 전남지방노동위가 4차례나 조정을 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협상이 결렬되면 시내버스 노조는 28일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지자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4개 시는 전세버스를 투입하기로 했지만, 일부 노선이 줄어 시민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목포시는 전세버스 115대를 투입하고 22개 노선에서 10∼15개 노선으로 줄여 운행한다.
택시부제를 해제해 1천548대를 운행하기로 했다.
여수시는 전세버스 133대를 확보했으며 17개 노선이 줄어든 45개 노선에서 운행한다.
광양시도 전세버스 35대를 확보했으며 순천시는 168대를 55개 노선에 투입한다.
여수시 관계자는 "밤늦게라도 타결될 가능성은 있지만,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커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시청 직원 280명을 전세버스 운행에 투입해 시민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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