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가 편곡한 베토벤 교향곡 '영웅'·'운명'
부천필, 내달 5일 예술의전당서 국내 초연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베토벤의 가장 유명한 교향곡인 3번 '영웅'과 5번 '운명'을 말러 편곡으로 감상할 수 있는 음악회가 열린다.
부천필하모닉은 오는 7월 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창단 30주년 기념 연주회 '말러가 바라본 베토벤'을 공연한다.
말러 편곡 버전의 베토벤 교향곡 '운명' 및 '영웅'이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베토벤보다 한 세기 뒤에 활동한 말러는 '베토벤이 내 시대에 살았더라면'이란 가정을 염두에 두고 베토벤 교향곡을 자신의 관현악법으로 재구성했다.
말러는 악기나 공연장 규모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고전 시대와 낭만 초기의 관현악 작품을 4관 편성(단원 90~100명으로 구성되는 대규모 편성)으로 재구성해 화려한 색채감을 더했다.
원작을 훼손했다는 비난도 받았지만, 현대 공연장과 오케스트라에 적합한 구성으로 표현됐다는 평가도 받는다.
부천필 상임지휘자 박영민이 지휘를 맡는다.
부천필하모닉은 "두 거장의 예술적 감각을 동시에 느낄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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