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도 쉬어 가는 곳…영동 월류동 둘레길 걸어볼까
월류봉∼반야사 8.3㎞, 석천 따라 걷는 힐링 산책로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군 월류봉∼반야사를 잇는 둘레길이 모습을 드러냈다. 반야사 계곡(석천)을 따라 8.3㎞의 산과 들을 꾸불꾸불 잇는 이 길은 달이 머물다가 갈 정도로 아름답다는 월류봉과 주변 경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5일 영동군에 따르면 2016년부터 조성한 월류봉 둘레길이 3구간에 있는 목교(길이 30m)를 제외하고 모두 완공됐다.
이 길은 '여울소리'(월류봉∼원촌교∼석천돌길∼완정교 2.6㎞), '산새소리'(완정교∼백화마을∼우매리 3.2㎞), '풍경소리'(우매리∼반야사 2.5㎞) 3구간으로 나뉜다.
굽이쳐 흐르는 석천을 따라 산길과 농로를 최대한 활용해 조성했으며, 500여m 구간은 데크로 연결했다.
아기자기한 숲길이면서 경사가 완만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이 길을 내는 데는 국비 등 26억원이 들었다.
주변에는 월류봉과 더불어 '한천8경'으로 불리는 냉천정, 사군봉, 화헌악, 법존암, 산양벽, 청학굴, 용연대가 있다.
경치 좋은 곳마다 쉼터와 포토존 등이 설치돼 잠시 걸음을 멈추고 주변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이 길을 걷다 보면 백화산 기슭의 돌무더기가 만든 호랑이 형상과 초강천이 굽이치면서 형성한 한반도 지형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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