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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대장주' 이젠 LG생건…아모레와 시총 5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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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대장주' 이젠 LG생건…아모레와 시총 5조 차이
한달 넘게 아모레 시총 추월…중국서 고급 브랜드 선전 영향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LG생활건강[051900]이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하면서 아모레퍼시픽[090430]을 제치고 화장품 대장주 자리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LG생활건강의 시가총액은 23조1천149억원(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종목 중 10번째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은 장중 149만7천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지난 20일 시총 10위권에 진입한 뒤 이날까지 사흘 연속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이달 1일 134만3천원에서 지난 22일 148만원으로 10.20% 상승했다.
반면 이 기간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33만6천500원에서 31만1천500원으로 7.43% 하락했다.
결국, 아모레퍼시픽의 시가총액도 22일 현재 18조2천98억원으로 LG생활건강에 5조원가량 뒤처졌다. 아모레퍼시픽의 시총 순위는 19위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9일 시총 순위 17위에 오르면서 아모레퍼시픽(18위)을 추월하고서 한 달 넘게 화장품 대장주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한동안은 아모레퍼시픽이 장기간 화장품 대장주로 입지를 굳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주가(종가 기준)가 역대 최고치(44만5천원)를 기록한 2015년 7월 2일에는 시가총액이 약 26조원으로 LG생활건강(12조원)의 2배를 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이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던 2016년 7월 6일에도 LG생활건강의 시총은 18조원으로 4위 아모레퍼시픽(25조7천만원)과 7조원 넘게 차이가 났다.
두 회사의 격차가 줄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에 국내 화장품 업계가 타격을 받으면서부터다.
중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로 국내 면세점과 주요 관광지의 상권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급락했다.
당시 LG생활건강도 주가가 연저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더 히스토리 오브 후'(후)를 비롯한 고급 화장품 브랜드가 중국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LG생활건강은 성장세를 되찾았다.
작년 9월 이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시총 순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지난달 초부터는 LG생활건강이 본격적으로 치고 올라갔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지난 1분기 중국 현지에서 '후'와 '숨'을 필두로 럭셔리 화장품 매출액이 작년 1분기보다 89% 증가해 중국 화장품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세점에서도 럭셔리 브랜드의 고가 세트가 주력으로 팔리면서 중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에도 매출액 20.9% 증가라는 호실적을 달성했으며, 2분기에도 1분기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고급 브랜드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이 럭셔리 중심으로 고성장하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같은 대표 럭셔리 브랜드 성과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1분기 아시아 법인 매출액이 작년 1분기 대비 6.5% 성장에 머물렀다"며 "브랜드별로 설화수는 20% 성장하고 마몽드는 크게 역신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이 브랜드 가치 훼손을 막으려는 취지에서 면세품에 적용하는 구매 수량 제한 정책도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면세점은 중국 '리셀러'들의 높은 1인당 구매액으로 고공 성장을 하는데 아모레퍼시픽은 작년 9월부터 시행한 구매 제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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