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거친 노장 최호성, 한국오픈 2R 선두
예선 통과자 한창원도 공동2위…상금 1위 박상현도 2위 추격
(천안=연합뉴스) 권훈 기자= 한국 최고 권위의 골프 대회 한국오픈에서 예선 통과자의 위세가 예사롭지 않다.
22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2라운드에서 최호성(45)이 단독 선두에 나섰다.
최호성은 6번홀(파4) 샷 이글에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 5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로 공동2위 그룹을 4타차로 따돌렸다.
일본프로골프투어에 전념하느라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대회에 1차례 출전하는 데 그쳐 14년 연속 한국오픈 출전이 무산됐던 최호성은 올해는 예선을 치러야 했다.
672명이 18장의 티켓을 놓고 하루에 치른 18홀 예선에서 최호성은 12위를 차지해 한국오픈에 14번째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전날에도 선두에 2타차 4위에 올라 주목을 받은 최호성은 "이를 악물고 쳤다"면서 "코스가 어려워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호성과 함께 예선을 치러 14위로 한국오픈 출전권을 손에 넣은 한창원(27)은 데일리베스트 스코어인 6언더파 65타를 쳐 4타차 공동2위 그룹에 합류했다.
주니어 시절 2010년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등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지만 프로 전향 이후 슬럼프에 빠져 군에 다녀온 뒤 재기를 노리는 한창원은 "예선을 치러서 출전했다고 해서 실력이 뒤지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오픈에서 예선이 도입된 2006년 이후 예선을 치러 출전한 선수가 우승한 사례는 아직 없다.
코리안투어에서 올해 혼자 시즌 2승 고지에 올라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박상현(35)은 2타를 줄이는 착실한 플레이로 한창원과 함께 공동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상현은 "이제 한국오픈에서 우승할 실력이 됐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첫날 이븐파에 그쳤던 작년 우승자 장이근(25)은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8위(3언더파 139타)로 올라서 2연패의 불씨를 살렸다.
이틀 연속 이븐파 71타를 친 배상문(31)은 공동29위(이븐파 142타)로 군에서 제대한 뒤 처음으로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다.
이 대회에서 2차례 우승한 양용은(45)은 4타를 잃어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쳐 선두로 나섰던 주흥철(37)은 5오버파 76타를 쳐 공동17위(1언더파 141타)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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