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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도입하려면 내신 절대평가·재이수제 등 필요"
전국 교사 1천600명 온라인 설문…"학생중심 평가하고 학교책임 높여야"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고교학점제가 도입될 경우 내신을 절대평가해 과열 경쟁을 줄이되 학업성취도 확보를 위해 유급제나 교과목 재이수제 등의 보완장치를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교사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광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고교학점제지원센터장은 최근 제1차 고교학점제 정책포럼에서 '고교학점제 도입·추진방향 및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은 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이 센터장이 2017년 7월 18일∼8월 7일 전국 339개 학교 교사 2천37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응답자 1천608명)를 했더니 내신 평가방식의 경우 절대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대학입시에서 계속 상대평가 성적을 활용할 경우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받기 쉬운 대규모 수업 등에 몰려 학점제의 취지가 퇴색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자 가운데 44.7%(718명)는 '모든 과목'을 절대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선택과목만 절대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은 25.3%(407명), 공통과목만 절대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은 21.8%(351명)였다.
내신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교사의 평가권 보장'을 꼽은 이들이 41.9%(993명)로 가장 많았다.
'교육과정 성취기준, 평가기준 등에 대한 공통적인 이해 확보'(26.9%/ 638명), '교사의 평가 관련 전문성 신장'(22.5%/ 534명)이 뒤를 이었다.
'학교별로 교육과정 평가기준 공시 및 교육부 또는 관련 전문 기관에서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응답은 8.6%(204명)로 가장 적었다.
고교학점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는 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낮으면 해당 과목을 재이수하도록 하거나, 필요한 과목을 이수하지 못했을 경우 유급시키는 방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유급제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57.1%(918명)로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15.1%/ 243명) 비율보다 훨씬 많았다.
재이수제 역시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67.2%(1천81명)로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 비율(9.9%/ 159명)의 약 6.8배에 달했다.
교사들은 재이수제가 있다면 공통과목에만 적용(54.0%/ 869명)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유급제와 재이수제가 도입되면 부작용이 따를 우려도 적지 않아 보인다.
유급이나 재이수를 안 할만한 과목을 선택하는 경향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는 75.4%(1천213명)가 그렇다고 답했고, 학생 간 위화감 조성 가능성에는 63.2%(1천16명), 학생의 학습 부담 증가 가능성에는 58.3%(938명)가 동의했다.
이 센터장은 "학생 스스로 수강하려는 과목을 적성·진로·수준에 맞게 선택했을 때 유의미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며 고교학점제가 안착하려면 학생 성장 중심의 평가를 하고 교과학습의 질을 관리해 학교의 책무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cin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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