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도 곤란해" 속초 청초호 악취…대책 못 찾아 시민 불편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속초시 청초호 악취 발생이 여름철마다 반복되고 있으나 해결책을 찾지 못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4일 주민들에 따르면 여름철 청초호에서 발생하는 악취 때문에 호수 주변 공원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악취는 주로 엑스포 상징탑 뒤편에서부터 요트 계류장에 이르는 구간에서 발생한다.
기온이 올라가는 날 저녁 시간대에 특히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숨쉬기 곤란할 정도로 악취가 심한 날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과를 끝내고 호수 주변 엑스포 공원으로 산책이나 운동을 나온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들은 "호수에서 나는 역겨운 냄새 때문에 산책을 못 할 정도"라며 "청초호는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인데 악취로 인해 지역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입장이다.
시민들은 속초시가 청초호 악취문제를 하루속히 해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속초시는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엑스포 상징탑 뒤편으로 유입되는 생활하수 때문에 악취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어느 곳의 생활하수가 유입되는지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오수관을 통해 수질환경사업소로 배출돼야 할 생활하수 일부가 오수관이 아닌 우수관을 통해 호수로 유입되면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생활하수가 우수관으로 유입되는 곳을 찾고 있으나 주변 지역 상가와 주택가, 아파트 단지 지하에 설치된 우수관과 오수관이 오래되고 복잡해 정확한 지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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