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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관객 잡아라" 청소년 주연 영화 잇단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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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관객 잡아라" 청소년 주연 영화 잇단 개봉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가 속속 극장에 내걸린다.
다음 달 12일 개봉하는 '속닥속닥'(최상훈 감독)은 수능을 끝낸 고등학생 6명이 주인공이다. 학원공포물을 표방하지만, 영화 무대는 학교 밖이다.
버려진 놀이공원에서 섬뜩한 소문이 있는 귀신 집을 우연히 발견한 6명이 그곳에서 진짜 귀신과 마주치고 극한의 공포를 경험한다는 내용이다.
한동안 한국 공포영화들은 10대와 20대 초반 관객을 겨냥해 주로 학교를 무대로 삼았다. '여고괴담' 시리즈, '고사:피의 중간고사' 등이 대표적이다.
학원 공포물은 고정 관객층이 있는 데다 저예산으로 만들 수 있어 신인감독과 여배우들의 등용문 역할을 했다. 그러나 비슷한 소재의 영화가 쏟아져 나오면서 인기가 시들해졌고, 한동안 극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속닥속닥'은 학교를 벗어나 10대들에게 익숙한 놀이공원을 공포의 공간으로 바꿨다는 점에서 기존 작품들과 차이가 있다.


7월 19일 간판을 거는 '박화영'(이환)은 열여덟 살 여고생을 전면에 내세웠다. 가족 없이 혼자 사는 화영(김가희 분)은 자기 집을 친구들에게 아지트로 제공해 친구들 사이에서 엄마로 불린다. 화영은 친엄마한테는 못된 행동을 일삼으면서도, 친구들한테는 "니들은 나 없으면 어쩔 뻔했냐"며 희생적인 엄마 역할을 자처한다. 화영은 특히 무명 연예인인 단짝 미정(강민아)을 유난히 챙긴다.
영화는 화영과 그녀를 둘러싼 이들 사이의 기형적 관계를 그린다. 제작사 명필림랩은 "들어는 봤지만 본 적은 없는, 지금 10대들의 생존기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암살' '밀정' 등에 조연으로 출연한 이환 감독 장편 데뷔작이다.



박훈정 감독의 '마녀'(6월 27일 개봉) 역시 여고생이 주인공이다. 보호시설에서 수많은 이가 죽는 사건이 벌어진 날, 한 소녀가 홀로 탈출해 살아남는다. 10년 뒤 모든 기억을 잃고 평범한 여고생이 된 자윤(김다미) 앞에 의문의 인물들이 나타나면서 미스터리한 사건이 벌어진다. 나약한 여고생이 결정적인 순간 감춰진 괴력을 발휘하며 액션 여전사로 탈바꿈하는 모습은 비슷한 또래들에게 강한 쾌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중생A'(이경섭)는 자존감이 바닥인 여중생 미래(김환희)가 처음으로 사귄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상처받고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다. 동명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곡성'에서 빼어난 연기를 선보인 김환희가 주연한다. 중학생들의 친구 문제, 가정폭력 등 현실적인 문제를 담아내며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지난 20일 개봉해 1만1천85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5위로 출발했다.
fusion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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