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지역화폐' 나왔다…가맹점 430곳서 유통
5천원·1만원권 2종 발행,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군에서만 쓸 수 있는 상품권 형태의 지역화폐가 20일부터 유통된다.
군은 5천원과 1만원권 2종류의 '옥천사랑상품권'을 발행, 이날부터 관내 430여곳의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유통된다고 밝혔다.
이 상품권은 농협 옥천군지부에서 구입할 수 있고, 이곳을 포함한 4개 지역농협에서 수수료 없이 환전해준다.
1차 발행 규모는 12억5천만원이다.
군은 10여년 전부터 관내 음식점이나 이.미용업소 등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지역상품권을 발행해왔다. 그러나 농협 상품권에 지명을 넣은 고무인만 찍은 것이어서 외지 사용이 가능했다.
군 관계자는 "새로 나온 상품권은 한국조폐공사에 의뢰해 별도 제작한 것이어서 관외에서는 쓸 수 없다"며 "유통 금액이 고스란히 지역경제에 녹아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군은 이 상품권 이용을 늘리기 위해 공무원이 솔선해 매달 2천300만원 가량을 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봉급에서 일정 금액을 공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제천시와 괴산·진천·단양군이 비슷한 형태의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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