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명문가 시상식 축사…"특별한 영광이며 동시에 축복"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정부는 평화로 가는 길을 꾸준히 걸어갈 것"이라며 "안보의 목적은 평화고, 평화는 궁극의 안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5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병역명문가는 1대 할아버지부터 2대 아버지와 아버지의 형제, 3대인 본인과 형제, 사촌 형제까지 가문 모두가 현역으로 군 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을 말한다.
이 총리는 "남과 북이 항구적 평화를 구가하며 공동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날을 하루라도 빨리 앞당기도록 굳은 신념으로 일관되게 노력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한반도 정세가 '세기적 대전환의 초입'에 들어섰다고 진단하고, 안보환경이 변화하면 안보개념도 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세 변화만으로 안보태세를 하루아침에 바꿀 수도 없고, 바꿔서도 안 된다"며 "안보환경의 변화를 면밀히 확인하면서 그에 부응하는 새로운 개념의 안보태세를 탄탄하고 신중하게 준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병역명문가는 특별한 영광이며, 동시에 특별한 축복"이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3대가 투철한 애국심과 국가관으로 현역복무를 마친 것은 존경받아 마땅한 영광이고, 3대가 모두 현역복무를 수행할 만큼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녔다는 것은 부러움을 받아 마땅한 축복이라고 이 총리는 설명했다.
올해 병역명문가로는 2004년 이 제도가 도입된 이래 가장 많은 714가문이 선정됐다.
이 총리는 "병역명문가가 늘어나는 것은 국가의 안보적·정신적 자산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도 된다. 반갑고도 든든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을 1세대로 하는 병역명문가를 적극적으로 찾아 모시겠다"며 "그것은 임시정부를 대한민국의 법통으로 삼은 헌법 정신을 구현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국외 영주권자의 자원입대가 많아지고 있다고 언급한 뒤 이날 시상식 공동사회를 맡은 가수 옥택연씨가 이에 해당한다며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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