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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깜깜이 회장 인선'…정치권, 승계 카운슬 십자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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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깜깜이 회장 인선'…정치권, 승계 카운슬 십자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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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깜깜이 회장 인선'…정치권, 승계 카운슬 십자포화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포스코[005490] 차기 회장 인선을 비공개로 주도하고 있는 '최고경영자(CEO) 승계 카운슬'(이하 카운슬)에 20일 정치권의 비판이 집중됐다.
현재 논의 중인 후보의 구체적 명단은 물론 회의 날짜나 후보를 압축하는 방식 등 인선 과정 전반을 비공개로 진행 중인 카운슬에 대해,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이날은 카운슬이 사내외 후보를 5명 안팎으로 압축하기 위한 회의를 열기로 한 날이어서 정치권의 비판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카운슬이 객관성과 공정성이란 명목으로 '깜깜이' 방식의 회장 인선 작업을 주도하다가 되려 회장 인선에 정치권 외풍이 들이칠 여지를 자초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부실 경영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사외이사들이 포스코의 혁신을 짊어져야 할 CEO를 선출하려고 한다"고 했다.
카운슬은 포스코 사외이사 5명과 권오준 회장으로 구성됐다. 다만 권 회장은 후보 선정 절차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이유로 카운슬 2차 회의부터 불참해왔다.
권 의원은 "개혁의 대상이 되어야 할 이들이 혁신의 주체를 선출하려는 것은 어불성설이자 기만"이라면서 "포스코는 CEO 승계 카운슬을 잠정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명박 정부 때 선임된 정준양 회장은 사실상 파산상태로 부채비율 1천600%의 성진지오텍을 인수하는 등 위기를 자초했고, 박근혜 정부 때 선임된 권오준 회장은 최순실 게이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 포스코를 거덜 낸 적폐세력들이 다시 또 포스코를 움켜쥐려고 하는데 우리는 이제 이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정인화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 출신 후보'가 회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정치권력에 기대어 회장이 된 후에 정권이 바뀌면 중도 퇴진을 되풀이하는 포스코의 역사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정치권력의 입김이 배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간에선 현 정부 실세와 연관이 있는 몇몇 외부 인사가 유력한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며 "외부 인사는 회장이 돼도 업무 파악에만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등 CEO 리스크가 될 것이 자명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누구라도 인정할 수 있는 포스코 출신의 역량 있는 분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들(KT·포스코)의 인사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이를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포피아'가 '청와대가 개입하지 않으니 우리 마음대로 회장을 뽑으면 된다'고 오판한 채 포스코 사유화를 지속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현재 진행 중인 카운슬 인선 방식에 대해 "후보 선정 기준이나 절차에 대해 아무것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면서 "포스코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승계 카운슬이 공정한 회장 선임 절차를 수행할 자격이 되는가 의문을 품는 목소리가 나오는 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ykb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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