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우주여행 준비 박차…"2028년 준궤도여행 서비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중국이 오는 2028년께 준궤도 우주여행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하고 전용 우주선을 개발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20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항천과학기술집단의 제1연구원인 중국운반로켓기술연구원이 지금은 운반로켓을 개발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중국의 첫 우주여행 제공업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남단에 있는 이 연구원의 엔지니어들은 한 사람당 20만-25만 달러(약 2억8천만원)에 지표면 100㎞상공의 준궤도 우주여행(suborbital journey)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우주선을 개발하고 있다.
이 우주선은 2028년께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며 수직안전판이 없는 고정익 비행체 형태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로켓엔진에 의해 구동되고 수직으로 발사되지만 착륙은 수평 활주로에서 이뤄지는 재활용이 가능한 비행체다.
미리 세팅된 프로그램에 의해 구동되기 때문에 내부에 조종사가 필요없고 10㎥ 크기에 내부 공간에 최대 20명의 여행객을 태울 수 있다. 여행객들은 상업 제트여객기가 도달할 수 있는 고도의 10배에 달하는 100㎞ 고도에서 별과 지구의 장엄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고 우주인처럼 무중력 상태도 체험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 책임연구원인 자오젠보는 우주선 내부에 산소공급 등 생명유지조건이 갖춰져 여행객들이 불편한 우주복을 입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연구원측은 다만 이 서비스는 18세에서 65세 사이의, 심장질환이나 고혈압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 대상이며 여행전에 수주간 중국의 우주시설에서 중력가속과 무중력 상태에 대한 훈련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에서 우주선 재활용을 담당하고 있는 차이차오옌은 "우주선은 한차례 비행후 약간의 점검과 연료 재급유만 이뤄지면 2일이내 다시 비행에 나설 수 있다"면서 "50여차례 비행이 가능한 우주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에서 지금까지 7명이 자비로 우주여행을 했다. 자비 우주여행은 미국의 우주여행회사인 스페이스어드벤처가 러시아 로켓과 우주선을 이용해 주선했다.
데니스 티토는 이 회사를 통해 처음으로 자비로 우주여행을 한 사람이다. 그는 러시아의 소유즈 TM-32를 타고 우주에서 8일간 머물렀고 지구를 128차례 돌았다. 그가 우주여행에 지불한 비용은 약 2천만 달러로 알려져있다.
이 매체는 중국운반로켓기술연구원 외에 미국의 블루 오리진, 영국의 버진 갈락틱 등 몇개의 우주회사들이 준궤도 우주여행을 위한 재활용 우주선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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