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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논법' 이어 '신호무시화법'…日아베 답변 비꼬는 신조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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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논법' 이어 '신호무시화법'…日아베 답변 비꼬는 신조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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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논법' 이어 '신호무시화법'…日아베 답변 비꼬는 신조어 속출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사학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논점을 피하며 모호한 답변을 내놓는데 일관하자 이를 비꼬는 신조어가 생겨 유행하고 있다.
SNS에는 '밥 논법'에 이어 '신호무시화법'이라는 새 단어가 퍼지며 아베 총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2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사학스캔들과 관련한 아베 총리의 답변 방식을 설명하는 단어로 '신호무시화법'이라는 새로운 표현이 SNS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이런 신조어는 한 회사원의 SNS에서 시작됐다.
아베 총리의 국회 답변 내용을 3가지로 분류해 적색, 황색, 청색 신호등 신호를 붙여 분석인 뒤 이를 '신호무시화법'이라고 명명한 것이 급속도로 퍼졌다.
적색은 질문에 대해 전혀 관계없는 답변을 내놓는 것이고, 황색은 질문 내용을 답변에서 반복하는 방식이다. 청색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내놓는 것이다.
이 회사원은 아베 총리가 지난달 30일 제1야당 입헌민주당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대표와 행한 '당수토론'에서 한 답변 내용을 분석해 아베 총리가 청색 신호 답변을 한 것은 4%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적신호는 34%, 황신호는 41%였다. 즉 질문의 75%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이다.
아베 총리의 이런 답변 방식을 놓고는 '밥(ご飯) 논법'이라는 표현도 유행하고 있다.
아베 총리에 비판적인 호세이(法政)대의 우에니시 미쓰코(上西充子) 교수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뒤 퍼진 표현이다.
'밥(식사)을 먹었느냐'고 질문하면 '쌀밥을 먹었느냐'고 물은 것처럼 논점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꿔서 '밥(쌀밥)을 먹지 않았다(빵은 먹었지만)'고 강변하는 식으로 아베 총리가 말장난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서 나온 표현이다.
지난달 아베 총리가 문제 사학 가케(加計)학원의 이사장과 만났는지를 묻는 질문에 "정부의 (가케학원 수의학부 허가) 결정 과정에 한 점 구름도 없다"는 답변으로 논점을 피해가자 정치권에서도 '밥 논법'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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