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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업계 "경협 우선 과제는 남북기술교육센터 설립"
"개성공단 글로벌로 연계해야"…'중소기업 중심의 9대 경협사업' 정부에 제안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김은경 기자 = 중소기업계가 남북 경협을 위해 개성공단 등에 남북기술교육센터 설립을 가장 우선 과제로 정부에 요구했다. 또한, 개성공단 재개는 글로벌 사업으로 연계되도록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앙회는 중소기업계의 의견을 모아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에 '중소기업 중심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실현을 위한 9대 경협 사업'을 제안했다.
중기업계는 이 제안서에서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제조업 분야 협력을 위한 개성공단 재개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남북기술교육센터 설립을 꼽았다.
북한 인력이 저렴하고 통역이 필요 없는 장점이 있지만, 체계적인 기술교육 시스템의 부재로 최신 설비 등에 적응이 느려 생산성을 높이려면 기술교육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개성공단 내 이미 교육센터가 설립돼 있어 이를 활용하는 동시에 비무장지대(DMZ)와 북한 신의주 등에 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국내 부족 인력 문제를 해소하고 북한은 산업 및 경제 발전을 위한 기초 자금을 버는 '윈윈'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며 "인력 개발은 북한에 대한 직접 지원이라기보다는 미래 한반도 번영을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북한 측의 교육 수요를 반영해 경공업 발전을 위한 6대 뿌리기술, 자립생활기술, 컴퓨터 공학 등을 가르치고, 교육 수료생을 남북한 공동 운영 공단 사업에 우선 채용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중기업계는 제안서에서 개성공단 재개가 태평양 진출 거점·대규모 인프라 구축·물류망 확대·생산거점 확대라는 종합 연계사업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중소기업계의 활로 개척을 위해 제2 개성공단 조성도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개성공단이 아직 50%밖에 개발돼 있지 않아 추가 수요를 창출하는 사업을 진행해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며 "공단 내 기업들이 폐쇄 등의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사업하려면 글로벌 기업들이 입주해야 하므로 관련 사업 또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소기업계는 임가공 네트워크 구축, 원자재 생산·공급 공단 설립, 철도 및 도로 연계사업 지원, '극동지역개발' 진출, 남북중 위탁가공사업지원센터 설립, 조선협력단지 건설, 남북중러 혁신 클러스터 조성 등을 중장기 추진 사업으로 제안했다.

indigo@yna.co.kr, kamj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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