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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14경기째 '노 레드카드'…VAR 효과?
16경기째서 퇴장 나온 1986년 대회 이후 32년만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이 개막 이후 단 한 차례의 퇴장도 없는 '깨끗한 대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막 닷새째, 총 14경기를 치른 19일 오전(한국시간)까지 주심이 레드카드를 꺼내 든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오직 경고만 44차례 있었을 뿐이다. 19일 열린 G조 벨기에-파나마 경기에서 이번 대회 들어 가장 많은 8개(파나마 5개, 벨기에 3개)의 옐로카드가 나왔지만, 퇴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6일 열린 D조 아르헨티나-아이슬란드 경기에서는 양 팀 통틀어 단 한 장의 카드도 볼 수 없었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 이후 14경기 동안 퇴장이 없었던 적은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멕시코에서는 16경기째에 퇴장이 나왔다.
그 이후로는 아무리 늦어도 9경기째에는 첫 퇴장 선수가 나왔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전문가들은 월드컵 무대에서는 이번에 처음 도입한 비디오판독(VAR)의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FIFA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VAR에 의해 반칙행위를 다시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을 선수들이 알기에 퇴장이 줄어들 것"이라고 희망적인 전망을 했다.
데이비드 엘러레이 국제축구평의회(IFAB) 테크니컬 디렉터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VAR을 도입했던 경기에서 나타난 흐름을 거론하며 "VAR가 선수들의 행동을 개선하는 데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17일 열린 세르비아와 코스타리카 경기에서는 후반 종료 직전 세르비아 알랙산다르 프리요비치의 반칙 때 주심이 레드카드를 줄 만한 한지 확인하고자 재생화면을 보고 나서 옐로카드를 제시하는 등 심판의 판단에도 VAR가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스페인 언론 마르카에 따르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7명이 레드카드를 받아 바로 퇴장당했고, 3명은 한 경기에서 두 차례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9명이 레드카드, 8명이 옐로카드 두 장을 받고 경기를 일찍 끝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주심은 무척 바빴다. 레드카드를 준 9명을 포함해 모두 28명을 퇴장시켰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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