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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향, 체코 야나체크 국제음악페스티벌 공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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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향, 체코 야나체크 국제음악페스티벌 공연 '호응'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립교향악단이 16일(현지시각) 체코(후크발디시) 야나체크 국제음악 페스티벌 공식 프로그램에서 환상적인 선율로 객석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울산시향의 예술감독 겸 지휘자인 니콜라이 알렉세예프의 지휘로 후크발디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이날 연주는 화창한 날씨 속에 1천여 석의 야외 객석을 모두 채웠다. 서서 감상하는 관객도 200여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공연은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막을 열었다.
울산에서 열린 '마스터피스 시리즈 2'에서 한차례 호흡을 맞춘 바이올리니스트 이르지 보디카(체코필 악장)의 환상적인 기교와 오케스트라와의 화음은 관객을 압도했다.
메인 곡인 차이콥스키 '제5번 교향곡'은 전 악장이 흠잡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고 현지 공연 관계자는 평가했다.
절제되면서도 깔끔한 지휘와 탁월한 곡 해석으로 유럽에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니콜라이 알렉세예프가 지휘한 울산시향 공연은 야외무대임에도 불구하고 정통클래식 진수를 유럽인 앞에서 성공적으로 선보인 자리였다.


공연 후 진부호 울산문화예술관장과 문승현 체코 대한민국 대사, 지비넥 프라작 오스트라바 부시장, 루덱 부노섹 후크발디 시장, 야로미르 야뷰렉 페스티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문화예술회관과 야나체크 국제음악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측과의 양해각서 체결식이 열렸다.
문 대사는 "울산시향이 한국 연주 단체로는 최초로 이 유명한 음악제 무대에 서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올해가 체코 건국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여서 의미가 더 크고, 향후 한국과 체코 간 외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뷰렉 페스티벌 대표는 "올해는 체코 국민작곡가 야나체크 서거 7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야나체크 고향인 이곳 후크발디에서 펼쳐진 연주는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추억과 감동으로 가득 찼다"라며 울산시향에 감사인사를 했다.
진부호 시 문화예술회관장은 "울산시향 연주력이 너무 뛰어나 깜짝 놀랐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이런 큰 규모의 클래식 음악 축제를 주관하는 추진위와 양해각서 체결로 울산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립교향악단은 19일 오스트리아 빈 빈 콘체르트하우스(대극장)에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Maxim Vengerov)와 연주를 펼친다.
yo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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