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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 100% AI 편집은 부당…일부는 사람이 해야"
'기사배열 공론화 포럼' 공청회…"편집 알고리즘 공개·검증 필요"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추진 중인 '100% 인공지능(AI) 뉴스 편집'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일정 부분 사람이 계속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네이버 기사배열 공론화 포럼'이 18일 서울 중구 YWCA회관에서 연 공청회에서 김성철 위원장(고려대 교수)은 "AI가 시의성 있는 뉴스 위주로 보여주면 시차가 다소 있더라도 중요한 사회적 의미가 있는 좋은 뉴스가 밀릴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건강한 사회를 유지하려면 좋은 뉴스를 사회 구성원들에게 공급할 필요가 있다"며 "이것은 기계가 할 수 없는 능력"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포럼은 사람이 편집하는 뉴스 서비스를 일정 부분 유지하되, 객관적으로 검증된 뉴스 전문가가 담당하거나 언론사 기자들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포럼은 또 AI 뉴스 편집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알고리즘 관리 방침을 공개하고, 주기적으로 외부 기구를 통해 검증을 받은 뒤 그 내용을 공개할 것을 제안했다.
네이버가 만든 여러 뉴스 서비스 관련 위원회를 통합해 콘트롤타워 기능을 부여하고 여기서 논의된 결과를 외부에 공개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포럼이 포털 이용자 2천14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1%포인트)에서 네이버 뉴스에 대해 '신뢰한다'라는 응답은 39%를 기록했다. 다음과 구글 뉴스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각각 38.5%와 32.5%였다.
네이버 기사배열의 투명성과 관련해서는 기업(42.3%), 정치권(46.1%), 특정 단체·이익집단(41.2%)의 영향력을 각각 받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치적으로는 '정부에 유리하게 기사배열을 한다'(31.9%)는 응답이 '여당에 유리'(25.2%)나 '야당에 유리'(16.2%)보다 높았다.
'포털 뉴스 서비스가 언론인가'라는 질문에는 46.5%가 동의했고, 42.1%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 포럼은 지난 1월 12일 네이버뉴스 기사배열의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해 학계·시민단체·언론계·정당·이용자 등 12명의 위원이 참여해 발족한 협의체다. 이날 공청회를 마지막으로 5개월 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ljungber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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