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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 단장 "강정호, 트리플A 통계만으로 판단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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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 단장 "강정호, 트리플A 통계만으로 판단하지 않겠다"
"타율 0.150에 그쳐도 빅리그에 돌아올 준비가 됐을 수 있어"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리츠)는 트리플A로 승격된 이후 6경기에서 타율 0.182(22타수 4안타)에 4삼진, 2볼넷에 그치고 있다.
홈런은 아직 없고 타점은 1개만을 기록 중이다.
싱글A에서 타율 0.417에 3홈런 11타점을 수확할 때만 해도 가까워만 보였던 빅리그 복귀가 다시 멀어지는 모양새다.
그러나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복귀를 결정할 때 단순히 통계만으로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일간지 '피츠버그 트리뷴 리뷰'에 따르면 헌팅턴 단장은 "결과만 가지고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콜업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정말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정호가 4할 타율을 친다고 해도 정작 준비가 덜 됐을 수 있다. 반대로 믿기 힘들겠지만 1할 5푼을 쳐도 준비가 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헌팅턴 단장은 트리플A 몇 경기 성적만으로 강정호의 준비 여부를 판단했다가는 잘못된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타석의 질을 봐야 한다"며 "강정호가 과거 그가 했던 타격을 하고 있는지 볼 필요가 있다. 그것만이 그가 얼마나 메이저리그 무대에 돌아올 준비가 됐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정호는 국내에 머물던 2016년 12월 음주 운전 뺑소니 사고로 법원으로부터 유죄(징역 8개월·집행유예 2년)를 선고받았다.
강정호는 계속된 음주 운전 이력 탓에 미국 대사관에서 비자 발급이 거절됐고,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한 채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지난달 힘겹게 비자를 발급받은 강정호는 트리플A를 거쳐 지금은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3루수와 유격수를 소화하며 빅리그 복귀를 준비 중이다.
피츠버그 구단은 지난 16일에는 강정호를 40인 로스터에 등록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건강하고 생산적인 모습으로 메이저리그 팀에 복귀하길 바란다"며 "강정호는 돌아오기만 한다면 팀이 승리하는데 이바지할 선수"라고 했다.
그는 "아직은 예전의 모습을 되찾지 못했다고 느끼지만,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선수 본인도 과거의 기량을 되찾기 위해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꼭 그 정도가 아니어도 된다. 그에 근접한 모습만 보여줘도 그는 올라와서 팀 승리를 도와줄 것"이라고 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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