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보정당 "선거 성과 미흡…기득권 정치 충실히 견제"
정의당 도당 내달 24일 평가회, 민중당 도당 당직 선거·조직 개편 진행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정의당과 민중당 경남도당이 6·13 지방선거 성과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하면서 앞으로 기득권 정치에 대한 견제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의당 도당은 18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서 경남도민은 (정당투표에서) 7.66%(13만5천339표)의 지지를 보냈다"며 "목표했던 제1야당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정의당에 거는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정의당 당선자들은 도민과 시민 민생을 챙기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고 기득권 정치에 대해 단호히 견제해 거침없는 개혁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경남에서는 정의당 소속으로 도의원 비례대표 1명, 창원시의원 1명, 거제시의원 1명, 창원시의원 비례대표 1명 등 모두 4명이 당선됐다.
여영국 도당 위원장은 "지역구에서 당선자를 많이 내지 못한 데 대해 진보정당 분열 또는 후보 단일화 실패 등을 거론하지만, 후보들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통렬한 비판과 민주당 바람을 넘지 못한 것을 원인으로 진단한다"며 "정의당은 당 소속 당선인들의 의정활동을 전폭 지원해 민생정당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도당은 다음 달 24일께 지방선거 이후 당이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도민으로부터 의견을 듣는 평가회를 열 예정이다.
민중당 도당도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결과 분석과 지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민중당 도당은 "이번 선거에 비례대표 후보를 포함해 23명이 출마해 기초의원 1명이 당선됐고, 정당득표는 2만3천435표(1.32%)로 당초 이번 선거에서 기대했던 목표치에 못 미치는 결과를 얻었다"며 "지난해 10월 15일 창당한 신생정당이자 군소정당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노동자, 서민, 영세사업자를 대표하는 정당으로 자리 잡기 위해 씨앗을 뿌렸다고 자부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미흡한 점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틀에 갇힌 정치가 아니라 열린 생각으로 도민 생활 깊숙이 다가가는 진보정치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또 "민주당이 이번 선거 과정에 자유한국당 출신 혹은 적폐세력을 옹호하던 인물들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최저임금법 개악, 후퇴한 노동정책을 펼치는 등 분명한 한계를 안고 있다"며 "민중당 도당은 앞으로 민주당과 도정에 대해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비판한 것은 과감하게 비판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중당은 이달 안에 도당 상임집행위원회, 중앙당 당무운영위, 도당 운영위원회를 여는 등 선거 평가를 진행하고 당직 선거와 조직 개편을 진행할 계획이다.
b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