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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미국행에 뒷말… "책임 피하는 지도자 이미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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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미국행에 뒷말… "책임 피하는 지도자 이미지"(종합)
당 안팎서 비판… "비난 앞서 힘 모을 때" 반박 입장도
안철수, 15일 후보들에 문자 보내 "죄송" 사전양해 구해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가 6·13 지방선거 패배 직후 딸 졸업식 참석차 미국으로 떠난 것을 놓고 17일 지방선거 출마 후보를 비롯해 당 안팎에서 뒷말이 나왔다.
안 전 후보는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외동딸인 설희 씨의 스탠퍼드대 박사과정 졸업식 참석차 지난 15일 출국했고, 19일이나 20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동작구청장에 출마했던 장진영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따님 졸업식 축하도 중요하지만 전멸당한 후보들 위로가 더 중요하니 가지 마시라고 충언을 드렸는데 결국 가셨다"고 일단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
그러고는 "당이 헛발질만 안 했더라도 너끈히 당선될 수 있는 후보들이었는데, 선거비라도 보전받았을 후보들이 줄줄이 빚더미에 올라앉아 망연자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저만해도 주변에서 탈당하라는 권고가 빗발치는데 이렇게 힘든 후보들과 함께 눈물 흘리고 아파해도 모자랄 판에 따님 축하 외유라니요"라며 "안 후보의 미국행은 또다시 책임을 회피하는 지도자 이미지를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합당에 반대해 민주평화당으로 옮겨간 김정현 전 국민의당 공보실장도 페북에서 "안철수 미국행은 옳지 않다. 뭔가 무책임하고 도망치는 느낌을 준다"며 "사실 오늘 여권의 대승과 야권의 폭망의 원인은 일정부분 안철수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중규 바른미래당 장애인위원장은 장 전 최고위원에 대한 반박글을 올려 "최악의 상황이던 지방선거에 그래도 당을 위해 나서달라는 간절한 요청에 따라 선당후사의 살신성인 정신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정치인 안철수에게 이번 선거 패배의 모든 책임을 묻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 측 관계자는 방미 일정에 대해 "선거 결과와 관계 없이 졸업식 참석은 일찌감치 예정돼 있었던 일"이라며 "딸에게 학위수여식에 참석하겠다고 오래 전에 한 약속을 지키는 게 '외유'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가 모든 서울지역 구청장 후보들에게 일일이 전화 걸어 위로의 뜻을 전했고 장 후보 본인과도 직접 통화했다"며 "전국 출마자 1천20명에게 '제 역량 부족으로 죄송하다, 나중에 뵙고 인사드리겠다'는 문자를 보내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안 전 후보는 지난 15일 후보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여러분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역부족이었다. 죄송하고 미안할 따름"이라며 "사전 예정된 딸의 박사학위 수여식 때문에 주말에 잠깐 다녀올 예정으로 그 전에 일일이 뵙고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안 전 후보의 일부 측근이 안 전 후보에게 이번 선거 결과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정계은퇴 선언을 해야 한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변에선 "서울시장 선거 참패가 안 후보의 책임만은 아니고 정치권에서 그의 역할이 남아 있다"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큰 것으로 알려져, 귀국길에 향후 정치행보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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