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아일랜드인 가장 넓게 살고, 루마니아인 가장 혼잡
EU 인구 16.6%는 좁은집에서, 34.8%는 넓은집에서 산다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에서 가족수에 비해 넓은 집에서 사는 사람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일랜드이고, 가족수에 비해 좁은 집에서 사는 사람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루마니아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유럽연합(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EU에서 지난 2016년을 기준으로 3명 가운데 한 명 이상꼴인 34.8%가 가족수에 비해서 넓은 집에서 살고 있고, 6명 가운데 한 명 꼴인 16.6%는 가족수에 비해서 비좁은 집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개 EU 회원국 가운데 가족수에 비해 넓은 집에서 사는 사람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일랜드로 70%를 넘었으며(70.6%) 키프로스(69.6%), 몰타(68.4%), 벨기에(67.0%) 등도 3분의 2 이상이 가족수에 비해 넓은 집에서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페인(55.7%), 룩셈부르크(54.1%), 영국(51.5%), 네덜란드(51.4%) 등도 넓은 집에서 사는 사람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또 루마니아의 경우 가족수에 비해 넓은 집에서 사는 사람 비율이 6.3%에 불과해 가장 낮았고, 헝가리(8.5%), 라트비아(9.6%), 그리스(10.2%), 크로아티아(10.4%), 불가리아(10.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에 가족수에 비해서 좁은 집에서 사는 사람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루마니아(48.4%)였고, 라트비아(43.2%), 불가리아(42.5%), 크로아티아(41.1%), 폴란드(40.7%), 헝가리(40.4%) 등의 순이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키프로스는 가족수에 비해 좁은 집에서 혼잡하게 사는 사람 비율이 2.4%로 가장 낮았고, 몰타(2.9%), 아일랜드(3.2%), 벨기에(3.7%), 네덜란드(4.0%), 스페인(5.4%) 등도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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