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랭코프 10연승…선두 두산, 한화 대파하고 파죽의 9연승(종합)
정주현, 9회말 2사 끝내기안타…LG, KIA 꺾고 4연패 탈출
김동준, 6년 만에 첫 선발승…넥센, 삼성 제압
꼴찌 NC, 시즌 첫 4연승으로 9위 KT 2.5게임 차로 추격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선두를 질주 중인 두산 베어스의 기세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두산은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방문경기에서 선발 세스 후랭코프의 무실점 호투 속에 허경민과 박건우, 김재환이 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단 21안타를 몰아쳐 13-4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파죽의 9연승을 달린 단독 1위 두산은 2위 한화와의 승차를 8.5게임으로 더욱 벌리며 독주를 계속했다.
후랭코프와 김민우의 선발 대결은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두산은 1회초 허경민의 선두타자 홈런에 이어 2루타를 친 최주환이 후속 땅볼로 득점해 2-0으로 앞섰다.
3회에는 김인태의 2루타와 최주환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두산은 4회말 박건우의 3점홈런을 포함해 6안타와 볼넷 2개로 대거 6득점, 9-0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두산의 주포 김재환은 6회초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려 시즌 23호를 기록, 홈런 선두 최정(24홈런·SK)을 1개 차로 추격했다.
후랭코프는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0연승을 달리며 다승 단독 1위를 지켰다.
최주환은 6타수 4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허경민이 4타점, 박건우와 김인태는 3타점씩 올리며 두산 공격을 주도했다.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9회말에 터진 정주현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4-3으로 누르고 연패의 늪에서 힘겹게 탈출했다.
LG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2사 1,2루에서 정주현이 천금 같은 좌전안타로 결승점을 뽑아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리그 4위 LG는 이로써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나 5위 KIA와의 승차를 다시 3게임으로 벌렸다.
LG는 1회말 선두타자 이형종이 KIA 선발 팻딘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기분 좋게 출발했다.
3회말에는 1사 후 볼넷을 고른 정주현이 이형종의 좌전안타 때 3루까지 도달한 뒤 오지환의 외야 뜬공으로 홈을 밟아 2-0으로 앞섰다.
윌슨의 호투에 눌려 7회까지 4안타에 그치던 LG는 8회초 대타 김주찬이 좌전안타, 최원준은 우중간 2루타를 날려 무사 2,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민식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LG는 8회말 선두타자 정주현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형종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3-1로 달아났다.
그러나 KIA는 9회초 LG 마무리 정찬헌을 상대로 최형우가 솔로아치를 그려 1점을 따라붙었고 2사 후에는 나지완, 김주찬, 최원준의 연속안타로 1점을 추가, 3-3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기운이 감돌던 승부에서 해결사는 정주현이었다.
LG는 9회말 채은성의 좌전안타와 보내기번트, 고의사구 등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정주현이 좌전안타를 날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G 선발 윌슨은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산발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으나 마무리의 난조로 승리를 놓쳤다.
고척돔구장에서는 김동준이 데뷔 7년 만에 첫 선발승을 거둔 넥센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9-2로 제압했다.
김동준은 이날 최고시속 147㎞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포크볼, 체인지업 등을 섞어던지며 삼성 타선을 5회까지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2012년 입단한 김동준은 직전 경기까지 2승1패1세이브를 기록했으나 선발승은 생애 처음 뽑았다.
김동준의 선발등판도 2015년 6월3일 한화 경기 이후 3년여 만이다.
넥센 타선은 1회말 삼성 선발 한기주가 제구력 난조에 빠진 틈을 타 4안타와 볼넷 3개로 대거 5점을 뽑아 김동준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유영준 감독대행이 이끄는 NC 다이노스는 창원 홈경기에서 kt 위즈에 5-4로 역전승을 거두고 올시즌 첫 4연승을 달렸다.
최하위 NC는 5연패에 빠진 9위 KT와 승차도 2.5게임으로 줄였다.
NC는 2-4로 뒤진 6회말 김성욱이 솔로홈런을 날려 1점 차로 추격했다.
8회말에는 권희동이 좌중월 1점홈런을 터뜨려 4-4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공격에서 김성욱과 최준석의 연속 안타에 이어 대타 이상호가 유격수 땅볼로 역전 점수를 뽑았다.
인천 원정에 나선 롯데 자이언츠는 18안타를 터뜨려 SK 와이번스에 14-6으로 이겼다.
롯데 외국인타자 앤디 번즈는 4회 2점홈런, 6회 3점홈런을 날리는 등 3타수 3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했다.
최근 선발에서 중간계투로 돌아선 베테랑 송승준은 4이닝을 1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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