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사 = "사고를 내고 도망가는 데 가만둘 수 없었죠. 택시기사 누구라도 뒤쫓았을 겁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5일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외제차 운전자를 추격해 검거를 도운 택시기사 정모(49) 씨에게 감사장과 보상금을 수여했다.
정씨는 지난 7일 오후 11시 50분께 광주 북구 북문대로 한 사거리에서 BMW 차량이 신호 위반해 좌회전하다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도주하는 장면을 운전하다 목격했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쓰러졌음에도 구호조치를 하지 않고 BMW 차량이 도주하자, 정씨는 택시를 몰아 약 800m 뒤쫓아갔다.
뒤쫓아 가며 경찰에 신고한 정씨는 신호를 기다리는 앞차에 막혀 잠시 서행하는 BMW 차량을 가로막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붙들어둬 범인을 검거하게 도왔다.
정씨의 도움으로 BMW 차량 운전자 김모(29) 씨는 특가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입건됐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경찰의 감사장을 받은 정씨는 "눈앞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차량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며 "다른 택시기사들도 다 저처럼 행동했을 텐데, 감사장까지 받게 돼 쑥스럽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