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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법원 앞 '양승태 구속' 촉구 촛불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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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법원 앞 '양승태 구속' 촉구 촛불문화제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은 14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정문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조합원 100여명은 한 손에는 촛불을, 다른 한 손에는 '사법농단 재판거래 양승태 구속', '피해자 원상회복'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양승태 사법부 시절의 재판거래 의혹을 규탄했다.
민주노총 양동규 부위원장은 "법원이 공개한 문건에는 영장 없는 체포를 활성화하는 검찰과 청와대 입맛에 맞춘 내용 등이 포함됐다"며 "양승태 사법부는 박근혜 정부 시절 공안부서를 자처해왔다.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즉각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 수순을 밟아야 한다"며 "또 피해자들에 대한 원상회복 방안을 내놓고 사법 적폐 척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대법원 앞에서 양 전 대법원장의 형사고발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주업 위원장도 참여했다.
김 위원장은 "많은 사람이 사법 농단을 지켜보며 사법부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고 이야기한다"며 "사법부의 적폐청산은 사법 농단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것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판결하든 법과 원칙에 따른 판결이 이뤄질 수 있는 사법 대개혁이 완결될 때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합원들은 발언이 끝날 때마다 "사법 적폐 청산하라", "촛불의 명령이다. 양승태를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함께 외쳤다.
ae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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