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선거는 국민 열망·분노 반영…정부가 부응해야"
현안조정회의서 "국정운영방향 종합 정리할 것"
"북미정상회담은 세기적 회담…정부, 차분히 준비·관리해야"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모든 선거는 시대의 저류와 국민의 열망 또는 분노를 반영한다"며 "그것을 잘 읽고 부응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어제 지방선거는 투표율과 선거 결과가 모두 역대급으로 평가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해온 일 가운데 국민이 좋게 평가하는 일은 더 알차게 추진하고, 국민이 미흡하게 여기는 것은 충실히 보완해야 한다"며 "국민이 원하는 개혁은 차분하게 흔들림 없이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적폐청산은 이제 공공과 민간 분야의 갑질을 근절하는 등 생활 속의 적폐를 없애는 쪽으로 비중을 옮겨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아울러 "경제, 특히 청년 취업난과 서민 생활의 어려움 등의 문제는 당사자가 체감할 만큼 확실히 보완해야 한다"며 "공정거래 질서는 확립해 가되 기업의 의욕을 꺾지 않고 북돋우는 일도 더 현실에 맞게 추진하자"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또, 정확한 정책 설명을 위한 노력을 언급하며 "장관들께서 직접 책임진다는 자세로 대국민 설명을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 문제를 포함해 향후 국정운영 방향과 자세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정리해 따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총리는 6·13 지방선거 후 부분 개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아울러 이 총리는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세계 역사상 최장, 최강의 적대관계를 70년이나 유지해온 북한과 미국이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서로 약속한 세기적 회담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1989년 몰타회담, 1991년 구 소련 해체 이후에도 지구 상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한반도 냉전을 걷어내고 평화정착과 공동번영을 추구할 토대가 마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정부는 국가와 민족 앞에 전개되는 세계사적 대전환을 더욱 차분하고 흔들림 없이 준비하고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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