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선거] 원창묵 원주시장 숙명의 대결서 승리…'3선 성공'
원 당선인 "일자리 넘치는 수도권 경제도시 만들겠다"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창묵(58) 원주시장 당선인이 자유한국당 원경묵(59) 후보와 세 번째 숙명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원창묵 당선인은 6·13 지방선거 원주시장 선거에서 원경묵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3선 고지에 올랐다.
이번 원주시장 선거는 2010년과 2014년에 이어 원창묵 당선인과 원경묵 후보가 다시 격돌해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이상현(61) 후보와 3파전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는 초반부터 원창묵 당선인이 기선을 제압해 싱거운 승부가 예상됐다.
강원 지역 5개 언론사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여론조사결과 원 당선인이 다른 두 후보를 압도했다.
원창묵 당선인 지지도는 54.6%로 나타났으나 원경묵 후보는 19.0%, 이상현 후보는 3.8%에 그쳤다.
인구 35만 명의 강원 최대 도시인 원주시장 선거는 원창묵 당선인이 3선 고지에 오르느냐가 최고 관전 포인트였다.
원 당선인은 "그동안 쌓아온 중앙 정치권과 중앙부처 인맥을 바탕으로 시장을 하면서 추진한 대형 사업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며 힘 있는 여당 시장을 앞세워 선거전에 나섰다.
원 당선인의 3선 행보에 대항마로 나선 상대가 자유한국당 원경묵 후보다.
원 후보는 지난 2010년 선거에서 34.7%를 득표해 원창묵(47.2%) 당선인에 패한 데 이어 2014년에는 48.5%를 얻어 원창묵(51.5%) 당선인에 근소한 표차로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그는 이번 선거가 세 번째 혈투이자 사실상 마지막 선거라는 각오로 배수진을 치고 3선 저지에 나섰으나 남북과 북미정상회담 효과와 낮은 당 지지도를 극복하지 못하고 분루를 삼켜야 했다.
바른미래당 이상현 후보도 시의원과 시 의장 경력을 내세워 "사람을 바꿔야만 원주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으로 선거판에 뛰어들었으나 역부족이었다.
원주 유권자들은 결국 '바꿔보자'가 아닌 '힘 있는 여당 시장, 다시 한 번'을 선택했다.
힘 있는 집권 여당 3선 시장의 강력한 추진력으로 민선 5, 6기를 거치며 추진해 온 수도권 복선 전철 연장 등 대규모 사업들을 완벽히 마무리하도록 다시 한 번 지지해 달라는 원창묵 당선인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선거운동 기간 두 후보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열병합발전소 건립 문제에 대해서도 "시민이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원주시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자 추진한 화훼특화관광단지에 저렴한 열 공급시설이 필수적으로 요구돼 추진했으나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시민 불안감을 키워 포기하게 된 것을 안타까워했다.
열병합발전소는 화훼특화관광단지 출자안 의결 당시 의회의 동의를 거쳐 추진한 사업인 만큼,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의회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원창묵 당선인은 "위대한 선택을 해주신 시민 앞에 약속드린 대로 일자리 넘치는 수도권 경제도시, 천만 관광객이 찾는 문화관광 제일도시, 아름답고 푸른 공원도시, 더불어 잘 사는 건강한 복지도시 등 더욱 발전된 원주시를 만들어 가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im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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