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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뚫려있는' 훈련장…전력 노출 고민에 빠진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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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뚫려있는' 훈련장…전력 노출 고민에 빠진 스웨덴
인근 빌딩·언덕에서 스웨덴 대표팀 훈련장 훤히 보여
훈련 책임자 "철저히 통제해 전력 노출을 막을 것"



(겔렌지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 신태용호와 첫 판에서 맞붙는 스웨덴에 큰 골칫거리가 생겼다.
바로 훈련장 문제다. 스웨덴의 베이스캠프 훈련지인 겔렌지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 인근엔 언덕과 빌딩이 있는데,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올라가 경기장 내 훈련 장면을 지켜볼 수 있다.
스웨덴은 13일(한국시간) 러시아에 입성해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은 모든 사람에게 공개된 '오픈 트레이닝'이었는데, 몇몇 팬들은 훈련장 인근 언덕에 올라가 훈련을 지켜봤다.
해당 언덕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몰래 올라갈 수 있다.
훈련을 볼 수 있는 장소는 언덕뿐만이 아니다. 인근 빌딩에서도 스웨덴 축구대표팀의 훈련 모습을 훤히 볼 수 있다.
스웨덴 매체 익스프레센은 '한국 대표팀이 마음만 먹으면 훈련 내용을 염탐할 수 있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스웨덴 축구대표팀은 훈련 과정을 절대 노출하지 않겠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얀네 안데르손 스웨덴 대표팀 감독은 이날 훈련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오늘 훈련은 누구에게나 개방된 오픈 트레이닝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언덕 위에 올라가서 볼 수 있었던 것"이라며 "훈련을 염탐하고자 작정하면 볼 수도 있겠지만,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 팀에 신경 쓰지 않고 우리 훈련에 집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훈련 책임자인 스웨덴 대표팀 라세 릭트 씨는 훈련 노출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빌딩에 주거지가 있어 그곳까진 막진 못하겠지만, 최선을 다해 전력 노출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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