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야생진드기 SFTS 환자 올해 다섯 번째…야외활동 주의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야생진드기에 물려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제주에서 또 발생했다.
올해 들어 제주에서만 다섯 번째다.
제주시 동부보건소에 따르면 평소 자신의 하우스 시설에서 채소를 키우는 A씨(81·여)는 열흘 전 마늘 수확을 한 뒤 9일부터 오한과 근육통으로 병원에 입원, 검사한 결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SFTS는 보통 4∼11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과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을 나타내는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2013년 이후 2017년까지 전국에서 환자 607명(잠정통계)이 발생했고 이 중 127명이 사망했다. 제주에서는 같은 기간 51명의 환자가 발생, 8명이 숨졌다.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특히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과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아 농촌 지역 고연령층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의심 증상이 생기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의료인들은 SFTS 발생 시기에 의심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에게는 야외활동 여부를 확인해 SFTS를 진단하고, 진료 과정에서의 2차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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