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김신욱-손흥민 투톱' 신태용호, 세네갈에 0-2 패배(종합)
후반에만 두 골 허용…볼리비아전 무승부 이어 전훈 평가전 1무 1패
황희찬·문선민은 부상으로 결장…12일 밤 러시아 베이스캠프 입성
(레오강=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신태용호가 월드컵 첫 상대 스웨덴과의 경기에 대비한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세네갈에 무릎을 꿇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그뢰디히 다스골트베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후반에만 두 골을 헌납하며 0-2로 패했다.
이로써 신태용호는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에서 진행된 두 차례 평가전을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앞서 7일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는 공방 끝에 0-0으로 비겼다.
신태용 감독은 작년 7월 취임 후 총 18차례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6승 6무 6패, 23득점, 24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한국은 또 세네갈과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는 1승 1무 2패가 됐다.
이날 평가전은 전력 노출을 꺼려 양국 합의로 관중과 미디어 없이 전면 비공개로 진행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7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세네갈은 한국(57위)보다 30계단이 높은 아프리카의 강호답게 한국을 압도했다.
한국은 황희찬(잘츠부르크)이 허벅지 부상 여파로 결장하면서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과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투톱을 가동했다.
좌우 날개로는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이재성(전북)이 배치됐고,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중앙 미드필더 듀오로 호흡을 맞췄다. 볼리비아전에 나섰던 정우영(빗셀 고베) 대신 구자철이 오랜만에 선발 출격했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김민우(상주)-김영권(광저우)-장현수(FC도쿄)-이용(전북)이 늘어섰다. 볼리비아전 때 왼쪽 풀백을 봤던 박주호(울산) 대신 김민우를 투입한 게 달라진 점이었다.
골키퍼 장갑은 주전 수문장 김승규(빗셀 고베)를 대신해 조현우(대구)가 꼈다.
한국은 유연함과 스피드를 겸비한 세네갈을 맞아 전반에는 공방전을 펼쳤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전반 37분 오른쪽 풀백 이용을 빼고 고요한(FC서울)을 투입해 마지막 테스트를 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세네갈의 화끈한 공격에 무너졌다.
후반 10분 은다아예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만회 골을 노렸지만 후반 32분 코나테에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 내줬다.
신 감독은 이승우 대신 정우영, 김신욱 대신 주세종(아산)을 교체 기용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2점 차 패배를 당했다.
9일간의 오스트리아 전훈을 마무리한 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12일 밤 러시아 내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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