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재명 공격' 올인…"욕설에 전대미문 스캔들"(종합)
홍준표, 오후 대구·창원 깜짝 방문해 지원 유세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경기지사 선거에 막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를 둘러싼 개인사 논란이 전국적 이슈로 부상했다고 보고 여론조사상 열세였던 선거 판세가 이를 계기로 뒤집힐 것이라는 기대를 하면서다.
한국당은 자체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가 이 후보와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불륜 의혹의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 씨가 방송 인터뷰와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를 직접 비판하고 나서면서, 이 후보의 도덕성은 회복 불능 상태로 추락했다고 보고 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희대의 스캔들로 남을 추잡한 장면을 목도하고 있다"며 "형수에게 퍼부은 욕설도 역겨운데 전대미문의 여배우 스캔들까지 지켜봐야 하는 국민은 기가 찰 뿐"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이어 '쓸데없는 말이 많은데 경기지사는 일하는 능력을 보면 된다'는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발언에 대해 "추한 입으로 짧은 식견만 드러내는 추 대표의 망령된 언사가 도를 넘었다"며 "추 대표의 후진적 사고가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김순례 중앙여성위원장 등 한국당 여성 국회의원과 여성 당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패륜·불륜·거짓말 3종 세트인 이 후보는 거짓과 변명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전말을 털어놓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홍준표 대표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적극 부각했다.
홍 대표는 미등록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했다는 이유로 2천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은 데 대해 "야당 대표의 입을 막아 선거를 치르려는 문재인 정권의 행태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풍이 선거의 전부가 아니다. 선거는 민생이다"라며 "지방선거 사전투표에 220만 명의 당원과 당원 가족들이 참여했다. 국민이 이번 선거를 통해 표면상 여론조사와 민심의 괴리를 확실히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홍 대표는 이날 외부 지원 유세 일정을 잡지 않았지만, 오후에는 측근으로 통하는 조진래 창원시장 후보자의 사무실을 '깜짝' 방문했다.
창원은 조 후보와 한국당 소속이었던 무소속 안상수 후보의 표가 나뉘면서 어려운 승부가 펼쳐지는 곳이다. 무엇보다 안상수 현직 시장을 배제하고, 조 후보를 공천한 데 대해 '사천' 논란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경남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사천을 한 지역은 단 한 곳도 없다"며 "4선 국회의원, 당 대표까지 하면서 당의 은혜를 입었으면 그냥 물러나는 게 정도(正道)"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 대표는 경남 방문 후 대구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문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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