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합쳐 큰 음악 시장 만들 것…총 12명 선발"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이번엔 한일합작이다. 한국과 일본의 연습생 96명 중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으로 12명이 선발된다.
엠넷은 오는 15일 '프로듀스48'을 처음 방송한다.
'프로듀스48'은 엠넷의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과 아키모토 야스시의 AKB48 시스템을 결합한 프로젝트다.
AKB48 그룹 멤버를 포함해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기획사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한일 양국 연습생 96명 중 12명의 데뷔 멤버가 선발된다.
데뷔 그룹은 2년 6개월 동안 한일 양국에서 활동하게 되는데 일본에서는 AKB48 방식 등 일본에 적합한 방식으로 활동하게 된다.
국민 프로듀서 대표는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맡는다. 보컬 트레이너로는 이홍기와 소유가, 랩 트레이너로는 치타, 댄스 트레이너로는 안무가 배윤정과 최영준, 메이제이 리가 출연한다.
연출은 '프로듀스 101' 시즌 2의 안준영 PD가 맡았다.
한국 엠넷과 일본 전역에서 800만 명 이상이 시청하는 위성방송 채널 BS 스카파에서 전 회차가 동시 방송된다. 다만 시청자 투표는 한국에서만 진행된다.
김용범 엠넷 국장은 11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일본 내에서 AKB48은 압도적인 인기를 누려서 같이 출연하는 한국인 연습생과 경쟁하기엔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지난달 10일 '프로듀스 48'의 단체곡 '내꺼야'(PICK ME)를 공개했는데, 단체곡 영상에서 한국 센터는 애프터스쿨 이가은, 일본 센터는 미야와키 사쿠라가 맡았다.
김용범 국장은 한일합작 프로젝트 진행 배경에 대해 "K팝도 전 세계적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며 "한국과 일본이 힘 합쳐서 큰 음악 시장을 만들기 위해 한일합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승기도 "우리나라 음악 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기 위해 태동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프로그램에서 만들어지는 걸그룹은 반드시 글로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프로듀스101' 시즌 1, 2와 달리 데뷔 멤버가 12명으로 1명 늘어난 것에 대해 안준영 PD는 "홀수일 때 주는 우려가 있어서 짝수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1명이라도 좀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어서 12명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연습생들이 교복을 입고 나와 '성 상품화'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안 PD는 "교복이 아닌 '제복'이라는 말을 쓴다. 연습생들이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소녀의 건강한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옷이라고 생각했다. 여자 연습생들이라 우려하시는 부분 알겠지만 우려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15일 밤 11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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