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나달, 팀 꺾고 프랑스오픈 11번째 우승
메이저 대회 통산 17번째 정상…20회 우승 페더러 추격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클레이 코트 최강자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올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919만7천 유로·약 516억원) 남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나달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8위·오스트리아)을 3-0(6-4 6-3 6-2)으로 눌렀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특정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10회) 기록을 수립했던 나달은 대회 2연패에 성공해 프랑스오픈 단식에서만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또한, 나달은 메이저 대회 17번째 우승(프랑스오픈 11회, US오픈 3회, 윔블던 2회, 호주오픈 1회)으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의 메이저 대회 20회 우승 기록에 한 발 더 다가갔다.
나달은 1세트 4-4로 맞선 상황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킨 뒤 팀의 서비스가 흔들리는 걸 놓치지 않고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2세트 역시 경기 양상이 비슷하게 흘러갔다.
나달은 게임 스코어 1-0에서 팀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했고, 자신의 서비스 게임은 확실하게 지키면서 6-3으로 2세트마저 따냈다.
나달은 3세트에서 전의를 잃은 팀을 차분하게 밀어붙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나달은 프랑스오픈 결승 승률 100%(11전 전승), 클레이코트 5세트 경기 승률 98.2%(111승 2패), 프랑스오픈 통산 승률 97.7%(86승 2패)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유지하며 '흙신'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입증했다.
2011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한 팀은 나달에서 경험 부족을 노출하며 고배를 마셨다.
팀은 나달을 상대로 통산 성적 3승 7패를 거두고 있으며, 3승 모두 클레이코트에서 따낸 것이라 '흙신 후계자'라고 불리는 선수다.
팀은 2016년 아르헨티나 오픈 준결승(2-1), 2017년 로마 오픈 8강(2-0), 올해 마드리드 오픈 8강(2-0)에서 각각 나달을 제압했다.
덕분에 나달의 11번째 우승을 저지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팀은 결승 진출에 만족한 채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앞서 열린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카테리나 시니아코바-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 조가 호즈미 에리-니노미야 마코토(일본) 조를 2-0(6-3 6-3)으로 꺾고 메이저 대회 복식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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