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김영철·리수용·리용호, 김정은 위원장 수행(종합)
대외정책 핵심 모두 출동…현송월도 방문단에 포함 눈길
(싱가포르=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대외정책을 다루는 핵심 인사들이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10일 싱가포르 방문에 대거 수행했다.
이날 싱가포르 소통홍보부가 인터내셔널 미디어 센터를 통해 배포한 김 위원장의 창이국제공항 도착 사진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의 모습이 포착됐다.
또 김 위원장의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 로비에서는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김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첫 회담에 배석했고, 김 위원장은 앞으로 남북관계에서 김 제1부부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북미관계와 남북관계가 같은 흐름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점에서 북미정상회담 배석 가능성도 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현 국면을 주도하는 인물로 최근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나 회담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해 이번 북미정상회담에도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리수용 부위원장은 당 국제부장을 맡으면서 최근 신설된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으로 대미·대중·대유럽·대일 등 북한 외교 전반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다.
<YNAPHOTO path='C0A8CA3D00000163E90D6C5200069E3D_P2.jpeg' id='PCM20180610000202044' title='북미정상회담 북측 수행단 (PG)' caption='[제작 최자윤] 사진합성' />
특히 리 부위원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시절부터 로열패밀리의 집사 노릇을 하며 깊은 신뢰를 얻은 데다 풍부한 외교적 지식과 경험, 인맥을 갖고 있어 김정은 위원장에게 진솔한 조언을 할 수 있는 극소수 인사로 통한다.
리용호 외무상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 등의 문제에 합의하면 이를 이행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자타 공인 북한의 대표적 '미국통'인 그는 1990년대 초부터 핵 문제뿐 아니라 대미외교 현안을 다루는 각종 협상에 핵심 멤버로 참여했으며 6자회담 경험도 풍부하다.
이날 숙소인 세인트 레지스 호텔로 이동하는 버스에서는 김영철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을 수행했던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으로 보이는 여성과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대행의 모습도 포착됐다.
또 평창올림픽 방남 공연으로 잘 알려진 삼지연 관현악단의 현송월 단장이 방문단이 탄 버스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현 단장이 포함된 것으로 미뤄 북미정상회담 만찬이나 싱가포르 리셴룽(李顯龍) 총리 주최 만찬 때 간단한 공연을 선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
j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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