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파주 DMZ 장병들도 소중한 한 표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8일 시작된 가운데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DMZ) 내 투표소인 군내면 사전 투표소에서도 장병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장병들은 오전 5시 50분부터 군용 트럭을 나눠 타고 파주시 군내면 통일촌길 백연리 마을회관 2층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를 찾았다.
일부 장병들은 방탄모를 쓴 채로 투표에 참여하기도 했다.
사전 투표소를 찾은 장병들은 대부분 관외 선거인으로, 간단한 본인 확인을 마치고 투표용지를 배부받았다.
통일촌 투표소에는 기표소 5개가 설치됐고, 투표함은 관외자용과 관내자용으로 나뉘어 마련됐다.
지난해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도 1천200여명의 장병이 이곳에서 투표했다.
투표를 앞둔 JSA 대대 배은식(31) 상병은 "지난해 치러진 대선 투표도 이곳에서 했다"면서 "이번 선거는 4년간 우리 고장을 이끌 지도자를 결정하는 선거로 지난해와 느낌이 확연히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육군 1사단 수색대대 임호준(21) 이병은 "올해 4월 입대해 인터넷으로 우리 지역 후보가 누구인지 살펴봤다"면서 "지난해에는 사회에서 투표했고, 올해는 부대에서 사전투표를 처음 한다. 투표 전까지 누굴 선택할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오전 10시까지 사전투표에 참여한 통일촌 주민은 2명, 군 장병은 496명으로 집계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일에는 주로 군 장병이 많고, 통일촌 주민들은 대부분 선거 당일에 투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전투표는 9일에도 계속된다.
통일촌은 1973년 민통선 북방지역 개발로 정착마을이 됐다. 행정구역상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에 속하며 통일대교 북단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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