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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여성 독립운동가 재조명해야"…현충일 맞아 안보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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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여성 독립운동가 재조명해야"…현충일 맞아 안보 행보

'나라를 지킨 여성영웅들' 전시 참석…6·25참전 유공자회 방문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6일 현충일을 맞아 '안보'에 집중한 조용한 선거 운동 행보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종로구 감고당길에서 열린 여성 독립운동가 소개 전시인 '나라를 지킨 여성영웅들'에 참석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뒷바라지만 한 게 아니라 일선에서 무장투쟁 전사로 활동한 분들이 많다"며 "이런 분들을 충분히 발굴하고, 기억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그간 개인이나 단체가 했던 여성 독립운동가 발굴 업무를 지방정부가 지원해 그들의 역사와 삶을 드러내고, 우리 후손이 기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라를 지킨 여성영웅들' 전시를 기획한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소장은 "국가보훈처가 매달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선정하는데, 여성은 1년에 한 명만 들어간다"며 "그게 아쉬워 여성독립운동가 12명을 정해 그분이 태어나신 달이나 돌아가신 달에 맞춰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하란사'(1872∼1919)로 알려진 여성 독립운동가의 후손도 참석했다. 1906년 한국 여성 최초로 미국 유학을 떠났으며 이후 이화학당 교사로 재직하며 학생들의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데 앞선 하란사의 이름은 사실 '김란사'다. 세례를 받은 뒤 영어 이름 '낸시'를 한자 음역한 '란사'라는 이름을 얻고 남편의 성인 하 씨를 따 '하란사'로 불렸다는 것이다. 후손이 원래 이름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박 후보는 "상대적으로 발굴되지 않고 도움 또한 받지 못한 여성 독립운동가 한 분 한 분을 위한 기념사업들을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후보는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 정의당 김종민 후보 등 서울시장 후보들과 나란히 참석했다.
오후에는 대한민국 6·25 참전 유공자회 서울지부를 방문해 유공자들과 만나고, 안보 테마공원인 서울함 공원을 찾는다.
박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절망과 고통이 있었던 시기, 식민과 분단, 전쟁과 독재, 가난의 어려움을 뚫고 오늘날 이 세월이 오기까지 국가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의 희생과 고통이 뒷받침하고 있었다"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통일로 가는 길에 국가 유공자 여러분들의 희생과 유가족들의 슬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cho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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