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열차 무임승차…이제라도 마음의 빚 갚고 싶다"
70대 남성 삼척역에 20만원 내놓고 자리 떠
(삼척=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70대 남성이 50년 전 열차에 무임승차했던 사실을 털어놓으며 20만원을 내놓았다.
지난 4일 깔끔한 와이셔츠 차림으로 코레일 삼척역을 찾아온 이 남성은 1967년 논산에서 고향인 삼척으로 오면서 무임승차를 했고, 태백시 상장동 누나 집을 방문하면서도 7회 정도 무임승차를 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또 군 전역 이후 가정 형편이 어려워 철도 승무원 합숙소의 담요 1장을 가져와 사용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이제라도 마음의 빚을 갚고 싶다"라며 현금 20만원을 삼척역장에게 내놓고 자리를 떴다.
코레일 측이 성명과 연락처를 물었으나 해당 남성은 삼척에 거주하는 73세라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김형성 코레일 강원본부장은 "20만원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고객님 용기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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