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호국의 불꽃"…순천만정원에 문 연 현충정원
강익중 작가와 시민 협업해 새로운 현충시설 조성
(순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시민이 직접 만든 예술작품과 정원이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현충시설이 5일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에 문을 열었다.
순천시는 이날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조충훈 시장과 보훈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충정원 준공식을 했다.
순천에 있는 현충시설은 죽도봉 공원에 있었지만, 지대가 높아 접근성이 떨어져 고령의 보훈 회원들의 참배가 힘들었다.
이에 따라 순천시는 세계적인 조형미술가 강익중 작가와 손을 잡고 국가정원 내 부지 2천244㎡에 높이 3.8m 지름 36.5m의 원형 예술작품과 정원을 결합한 새로운 현충정원을 만들었다.
작품 지름은 36.5m로 365일 동안 우리나라를 보호하는 호국영령을 뜻한다.
시민참여 예술작품 7만점과 강익중 작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아리랑을 모자이크해 색다른 모습으로 꾸며졌다.
죽도봉공원에 있던 위패 1천830개는 현충정원 내 비석 '꺼지지 않는 불꽃'에 함께 모셔 희생정신을 기리게 된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보훈가족들의 숙원이었던 보훈회관을 지난해 12월에 건립하고 오늘 현충정원 준공까지 마무리돼
가슴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현충정원 준공으로 일상 속에서 산책과 추모하는 호국도시 순천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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