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71.95

  • 2.88
  • 0.12%
코스닥

686.12

  • 3.43
  • 0.5%
1/3

[월드컵] '16강 전진기지' 레오강…8년 전과 비교하면?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월드컵] '16강 전진기지' 레오강…8년 전과 비교하면?
신태용호 전훈 캠프로 조별리그 개최 도시와 비슷한 기후 여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직전 노이슈티프트와 같은 듯 다른 느낌



(레오강=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직전 대표팀의 전지훈련 캠프로 썼던 곳에 다시 온 듯한 기분입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선 신태용호의 지원 스태프 중 한 명은 4일(한국시간)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의 레오강((Leogang)에 도착해 하룻밤을 보낸 후 아침 풍경을 본 느낌을 이같이 전했다.
레오강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우리 축구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진기지로 낙점한 '약속의 땅'이다.
오는 12일 러시아 내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입성하기 전까지 8일간 담금질하는 이곳은 스키리조트가 가까이 있고, 자전거 하이킹족과 배낭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다.
모차르트의 고향인 잘츠부르크에서 차량으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으며, 인구 3천여 명이 사는 시골 마을이다.



레오강에 도착하면 마을을 둘러싼 알프스 산자락의 빼어난 경치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해발 1천여m의 산 정상 곳곳에는 눈이 희끗희끗하게 쌓여 있고, 초록빛의 목초지가 드넓게 펼쳐져 있다.
또 수많은 야생화가 흐드러진 들판과 침엽수들이 빼곡하게 들어찬 산은 알프스를 소개하는 달력의 한 장면을 연상시킬 정도다.
마을 가운데로 계곡 물이 흐르고 초록색 목초지 곳곳에 펜션 형태의 유럽식 가옥들이 멋진 장면을 연출한다.
이곳은 황희찬의 소속팀인 잘츠부르크가 비시즌 훈련 캠프를 차리는 곳이다.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러시아 대표팀을 지휘해 4강 진출을 이뤘던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직전에도 이곳에 훈련 캠프를 차린 적이 있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쾌거를 이뤘던 허정무호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베이스캠프 입성 전 전지훈련 캠프를 차렸던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도 레오강과 풍경이 흡사했다.
당시 허정무호 태극전사들은 노이슈티프트에서 담금질하고 남아공으로 넘어가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일으켰다.
노이슈티프트는 독일 뮌헨 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2시간 30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있는 조용한 소도시다. 인구도 1만5천여 명으로 많지 않고, 패러글라이딩 동호인과 산악자전거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여름 휴양지인 것도 레오강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점도 몇 가지가 있다.
남아공 월드컵 당시 허정무 감독이 해발 1천200m의 노이슈티프트를 전훈 캠프로 선택한 건 월드컵 조별리그 장소인 요하네스버그(해발 1천753m)의 고지대 환경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태극전사들은 고지대 적응을 겸하며 쾌적한 기후 환경과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열흘 동안 훈련한 뒤 최상의 컨디션으로 남아공에 입성했다.
신태용 감독이 오스트리아의 레오강에 전훈 캠프를 차린 건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를 치르는 러시아 3개 도시의 기후 조건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레오강의 6월 평균 기온은 영상 17도로 스웨덴과 1차전 장소인 러시아의 니즈니노브고로드(18도), 멕시코와 2차전을 벌이는 로스토프나도누(21도), 독일과 최종 3차전 장소인 카잔(18도)과 큰 차이가 없다. 또 오스트리아와 러시아의 시차는 1시간으로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다.
같은 오스트리아에 있으면서도 8년 전 전훈 캠프와 닮은 듯 조금은 다른 이곳에서 담금질하는 신태용호가 러시아 월드컵에서 원정 16강 진출의 꿈을 이룰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