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11일 확정·발표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11일 확정된다.
선동열 야구대표팀 전임 감독은 11일 코치진 회의를 거쳐 태극마크를 달 24명을 확정해 발표할 참이다.
그간 KBO리그 경기를 꾸준히 지켜보며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해 온 선 감독과 코치진은 막판 대표 선수 추리기에 한창이다.
선 감독은 투수진 구성에 심혈을 기울인다. 24명 중 절반가량이 투수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야구는 8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7일간 열린다.
9월 1일 메달 결정전을 앞둔 8월 31일은 휴식일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위임을 받아 프로 선수들이 주축이 된 대표팀을 운영하고 지원하는 KBO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4일 "아직 조직위로부터 어떻게 대회가 진행될지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 "여러 경로로 알아본 결과 메달 결정전까지 한국은 6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최대 10개 나라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8개 나라가 본선에 올라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별리그는 8월 26∼28일 열린다.
조별리그 1, 2위 팀이 8월 29∼30일 이틀간 슈퍼라운드를 치러 최종 성적 1, 2위 팀이 금메달 결정전을, 3, 4위 팀은 동메달 결정전을 벌인다.
같은 조에서 올라간 1, 2위 팀은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리그에선 맞붙지 않는다.
결국, 닷새를 연속해서 경기하고 하루 휴식 후 메달 결정전을 벌이는 일정을 고려할 때 선발 투수가 4∼5명 정도 필요하다.
현재 KBO리그 투수 부문 타이틀 순위 상위에 있는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광현(SK 와이번스), 정우람(한화 이글스), 함덕주(두산 베어스) 등은 최종 엔트리를 사실상 예약한 것으로 보인다.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박종훈(SK 와이번스), 심창민(삼성 라이온즈) 등 '옆구리' 투수들이 여럿 승선할지도 관심을 끈다.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 생소한 스타일이어서다.
타격 1위를 달리는 안방마님 양의지(두산), 중장거리포 김하성(넥센 히어로즈) 등 포지션별 리그 최고 선수들도 금메달을 위해 태극마크를 달 것으로 예상된다.
선 감독은 지난해 24세 이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뛴 선수들과 되도록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함께 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그러나 APBC에 참가한 선수들 대부분은 부상과 부진 등 여러 이유로 올해 KBO리그에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군 미필자를 고려하지 않고 최고의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리게 됐다.
2019년 프리미어 12, 2020년 도쿄올림픽와 같은 굵직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한국 야구가 그 동력을 마련하려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대표팀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야 한다.
우리나라의 최대 금메달 라이벌은 일본과 대만이다.
일본은 사회인 야구 선수들을 내보낸다. 대만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해외파 선수를 포함해 팀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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