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국내 유전서 생산한 원유 수출 운송 시범사업 개시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가 국내 유전지대에서 채취한 수출용 원유를 최초로 운송하는 시범사업을 개시했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북서부 투르카나 카운티에 있는 '응가미아 8' 광구에서 원유를 실은 4대의 트럭을 향해 출발을 알리는 깃발을 흔들었다고 캐피털 FM 라디오 등 현지 언론매체가 보도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이날을 "케냐 역사에 위대한 날"이라 말하고서 "이번 수송트럭 출발과 원유 조기시범사업(EOP) 행사는 앞으로 이어질 경제발전의 시작을 알리는 표식"이라고 축하했다.
대통령은 앞으로 대규모 유전개발이 이루어지면 현지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호텔 및 보안 부문에 사업기회가 만들어지고 젊은이들에게는 석유·가스 분야의 직업 교육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유전이 발견된 투르카나 지역은 특히 각 가정이 전력공급의 혜택을 누리고 1천Km 떨어진 항구도시 몸바사로 이어지는 도로가 개선되는 등 유전개발의 직접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2년간 몸바사 항구에 저장될 원유를 수송하게 될 이번 시범사업은 애초 지난해 6월로 계획됐으나 그간 해당 지역사회와 이권 배분 문제로 지연됐다.
최근 케냐타 대통령은 원유 생산 이익금 중 75%를 중앙정부가 갖고, 투르카나 카운티가 20%, 그리고 해당 지역사회가 5%를 갖는 것으로 발표했다.
케냐 정부는 빠르면 오는 2021년 전용 파이프라인을 완공하고 일일 10만 배럴의 원유를 운송해 수출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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